[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 80%가 ‘우리나라 해양·수산물 오염’을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의 49%도 ‘걱정된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6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해 우리나라 해양과 수산물을 오염시킬까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 중 62%는 ‘매우 걱정된다’, 16%는 ‘어느 정도 걱정된다’고 밝혔다.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0%다.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걱정된다’는 응답이 크게 우세했으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층에서도 ‘걱정된다’는 응답률이 49%로 ‘걱정되지 않는다’(49%)와 동률을 기록했다. 또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걱정된다’는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중도층의 ‘걱정된다’,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각각 81%, 18%다.
정부·여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괴담’이라고 규정하며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 ‘횟집 회식하기 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보수단체 자유총연맹 창립기념식에서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가 자유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등 많은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와 동일한 36%이며 부정평가는 1%p 하락한 56%다.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30대에서 69%를 기록했다. 60대와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각각 55%, 61%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56%)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중도층의 윤 대통령 긍·부정 평가는 각각 30%, 63%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3%p 상승한 34%,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3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37%) ▲인천/경기(36%) ▲광주/전라( 51%) 지역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33%) ▲대구/경북(57%) ▲부산/울산/경남(44%) 지역에서 민주당보다 우세했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층의 76%는 국민의힘을, 부정평가층의 55%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의 국민의힘·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23%, 34%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9%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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