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비호감도가 61% 동률로 조사됐다. ‘정권심판론’은 50%에 육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p 하락한 33%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4일 발표한 8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동률로 각각 30%, 61%다. 국민의힘은 지난조사 대비 비호감도는 3%p 상승, 호감도는 3%p 하락했다. 민주당은 비호감도가 1%p 상승했다. 정의당의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19%, 64%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양당의 비호감도가 동률인 반면 차기 총선 전망조사에서 정권심판론이 야당심판론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8%는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36%다. 둘의 격차는 12%p다.

윤 대통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60대·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정권심판론이 야당심판론보다 우세했다. 특히 정권심판론은 인천/경기(52%)와 40대(69%)에서 높았다. 야당심판론은 대구/경북(46%), 60대(53%)에서 높았다.

무당층의 41%는 정권심판론, 22%는 야당심판론에 응답했다. 21대 총선 직전 한국갤랩 조사에서 ‘야당심판론’은 49%, ‘정권심판론’은 39%였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을 얻는 압승을 거둔 바 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는 미디어스에 “양당 모두가 유권자들에게 지지해야 될 만한 확신을 못 주고 있는 상황에서 각 당의 지지도는 이들 당이 잘해서 나오는 것이 아닌 상대 당이 더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양당 모두 우리가 못하고 있지만 상대 당이 다수당이 돼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대응만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비호감도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씨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스카우트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장문례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씨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스카우트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장문례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1%p 상승한, 56%, 긍정평가는 2%p 하락한 33%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60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중도층의 윤 대통령 긍·부정 평가는 각각 25%, 61%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 22%, '전반적으로 잘한다' 7%, '결단력/추진력/뚝심' 7%, '공정/정의/원칙' 5%, '국방/안보' 4%,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4%, '변화/쇄신' 3%, '부정부패·비리 척결' 3%, '서민 정책/복지' 3%, '경제/민생' 3% 등이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외교' 12%, '경제/민생/물가' 10%, '독단적/일방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7%, '소통 미흡' 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5%,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5%, '인사(人事)' 4%, '재난 대응' 4% 등이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