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75%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오염수 방류가 걱정된다는 응답률은 46%에 달했다.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8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우리나라 해양과 수산물이 오염될까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걱정된다는 58%,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17%다.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2%에 불과했다.

지난달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구/경북과 60대·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걱정된다는 응답률이 70%를 넘었으며 대구/경북 지역과 60대에서도 해당 응답이 60%를 넘었다. 70대 이상의 ‘걱정된다’는 응답률은 57%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와 중도층의 걱정된다는 응답률은 각각 91%, 79%에 달했으며 보수층에서도 58%를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자의 경우 58%는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걱정된다는 응답률은 38%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층별 걱정된다는 응답률은 국민의힘 46%, 더불어민주당 98%다. 무당층의 84%도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p 상승한 59%, 긍정평가는 1%p 하락한 33%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50%를 넘었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모든 지역에서 50% 미만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인천/경기 지역에서 29%를 기록했다. 70대 이상,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윤 대통령 부정평가는 60%대를 넘었으며 긍정평가는 30% 이하였다. 70대 이상의 윤 대통령 긍·부정평가는 각각 67%, 24%다.

무당층의 67%는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긍정평가는 16%에 불과했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21%, '외교' 11%, '경제/민생/물가' 8%, '독단적/일방적' 7%, '소통 미흡'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6%, '일본 관계' 4%, '통합·협치 부족' 3%, ‘홍범도 흉상 이전/역사관 문제’ 1%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로 ‘역사관’이 처음 언급됐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외교' 19%, '전 정권 극복/잘못 바로잡음' 5%, '국방/안보' 5%, '전반적으로 잘한다' 5%,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4%, '공정/정의/원칙' 4%, '변화/쇄신' 3%, '부정부패·비리 척결' 3% 등이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와 동일한 34%, 민주당은 5%p 하락한 27%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7%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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