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 60%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윤석열의 정부 대응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59.8%이며 긍정은 36.8%, ‘잘 모름’은 3.4%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 10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에 대한 국회의 해임건의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8.6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잘한 결정’은 32.1%, ‘잘 모름’은 9.3%다.

특히 40대에서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률이 70.1%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50대 63.5%, 30대 59.4%, 20대 57.8% 순이다. 지역별로 ‘광주/전라’(77.8%)에서 가장 높았으며 ‘경기/인천(61.1%)', ‘서울(60.7%)', ‘강원/제주(56.2%)' 순이다.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60대 이상에서 40.6%, ‘대구/경북’에서 44.1%를 나타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이상민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와 관련해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서는 진상 확인과 법적 책임 소재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통해 국가의 법적 책임 범위가 정해지고 이것이 명확해져야 유족에 대한 국가 배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를 열어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7.5%로 1위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안철수 의원(10.2%), 나경원 전 의원(9.3%),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7.3%), 한동훈 법무부 장관(6.9%), 김기현 의원(5.3%), 권성동 의원(2.5%) 등이 뒤를 이었다. ‘잘 모름’은 13.0%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내년 전당대회에 당원투표 비율을 늘리고 여론조사 비율은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변경 추진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p다.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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