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대통령실이 용산 대통령실 건물에 있는 기자실을 외부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여권 발 보도와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SBS는 28일 기사 <[단독] 용산 대통령실, 1층에 있는 기자실 '이전 검토'>에서 대통령실이 대통령실 건물 1층에 위치한 기자실을 외부 국방컨벤션센터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국방컨벤션센터는 결혼식 등 각종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대통령실 건물에서 걸어서 6~7분 거리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SBS에 “대통령과 기자실이 너무 가깝고 국민과 소통한다는 출근길 문답도 오히려 흠집만 남게 됐다"면서 "별도 건물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SBS는 “외부 건물로의 기자실 이전은 용산시대의 의미가 사실상 사라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현재 기자실이 출입기자 수에 비해 좁고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용산 이전 초기부터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얘기고, 최근에도 언급은 됐다”면서도 “논의 테이블에 정식으로 올라 검토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 이후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기자실의 외부 이전은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결정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17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 기자실’과 관련해 “과거와는 달리 춘추관으로 별도의 건물에 있었지만 저와 우리 참모들이 함께 근무하는 이곳 1층에 여러분들의 기자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MBC 기자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비서관이 설전을 벌인 이후 출근길 문답을 중단했다.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는 선택적 언론관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에 이기주 MBC 기자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거냐. 뭘 왜곡했느냐"고 물었지만 윤 대통령은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기정 비서관은 "가시는 분 뒤에 대고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냐"고 제지에 나섰고, 이 기자는 "질문도 못 하느냐"고 맞받았다. 이 비서관은 "아직도 그러네"라고 말했고, MBC 기자는 "아직도 그러네라니, 군사정권이냐"고 항의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