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첫날인 18일 윤석열 정부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대거 법무부와 검찰 주요 보직을 맡았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검사장급 14명을 포함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의 직무대행 역할을 맡는 대검 차장검사엔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발탁됐다. 이 지검장은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대검 기획 조정부장을 맡은 측근이다. 한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다.
서울중앙지검장에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송 검사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수사를 총괄했다. 당시 한 장관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수사를 지휘했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2020년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21년 수원고검 검사를 지냈다.
검찰 예산과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임명됐다. 신 송무부장은 국정농단 특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1차장 검사를 지내는 등 윤 대통령이 검찰 재직 시절 주요 보직에 중용됐다.
이밖에 김유철 부산고검 검사가 대검 공공수사부장,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이 서울남부지검장, 한석리 법무연수원 교수가 서울서부지검장, 홍승욱 서울고검 검사가 수원지검장이 됐다.
법무부 기조실장은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이 맡았다. 윤 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을 지낸 권 지청장은 고발사주 사건 당시 대검 감찰부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대해 ‘언론자유 침해’라고 규정했다. 당시 대검 출입기자단도 압수수색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전 정부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은 한직으로 물러났다. 이성윤 서울고검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등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박철우 2차장 검사와 진재선 3차장 검사는 대구고검으로, 김태훈 4차장검사는 부산고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채널A 사건' 당시 한 장관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재판 중인 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됐으나 현재 근무를 유지하도록 조치됐다.
구자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신성식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주영환 법무부 기조실장은 대구지검장,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로 배치됐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와 조재연 부산고감장, 구본선 전 대검 차장 등의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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