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중도층과 무당층의 36%가 총선에서 거대 양당 모두가 다수당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5%p 상승한 63%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길 희망한다’는 응답률과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길 희망한다’는 응답률은 33% 동률을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의 24%는 ‘제3지대가 다수당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서울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다수 당선’ ‘민주당 다수 당선’ ‘제3지대 다수 당선’ 응답률이 오차범위 내로 붙었다.

‘제3지대 다수 당선’ 응답률은 20대와 무당층, 중도층에서 높았다. 20대의 ‘제3지대 다수 당선’ 응답률은 40%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20대의 ‘국민의힘 다수 당선’ ‘민주당 다수 당선’ 응답률은 각각 19%와 22%에 불과했다.

무당층의 ‘제3지대 다수 당선’ 응답률은 36%, ‘국민의힘 다수 당선’은 12%로 집계됐다. 무당층의 ‘민주당 다수 당선’ 응답률은 21%다. 중도층의 ‘제3지대 다수 당선’ ‘민주당 다수 당선’ 응답률은 각각 36%, 32%이며 ‘국민의힘 다수 당선’ 응답률은 21%다. ‘제3지대 다수 당선’ 응답자 중 48%가 ‘이준석 신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면서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5%p 상승한 63%, 긍정평가는 1%p 하락한 31%로 조사됐다. 대구/경북과 60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윤 대통령 긍·부정 평가가 각각 49%와 47%로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무당층의 윤 대통령 긍·부정 평가는 각각 71%와 13%로 집계됐다. 두 응답의 격차는 58%p다.

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 16%, '소통 미흡' 11%, '김건희 여사 행보' 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7%, '독단적/일방적' 7%, '외교'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4%, '서민 정책/복지' 3%, '통합·협치 부족' 3% 등이다. 부정평가 이유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행보‘가 5%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 21%, '경제/민생' 9%, '국방/안보' 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4%, '주관/소신' 4%, '전반적으로 잘한다' 4%, '공정/정의/원칙' 3%, '결단력/추진력/뚝심' 3%, '서민 정책/복지' 3% 등이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주 연속 36%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2%p 상승한 35%이며 정의당은 2%다. 무당층은 22%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7%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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