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그 명품백이 진짜 명품백인지 아닌지 검증됐냐”고 말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교수는 14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현해 자신을 엄벌주의자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민주당을 열심히 돕다가 민주당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나는 사소한 불법에 관대한 사람들하고 같이 일을 못하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영입될 때 사소한 불법은 근절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라는 인간 자체가 융통성이 없다”고 말했다.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영상 갈무리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영상 갈무리

이 교수는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나’라는 질문에 “그 대목까지는 생각 안 해봤다”면서 “일단 그 명품백이 진짜 명품백인지 아닌지 검증됐나”라고 반문했다. 이 교수는 ‘받은 자체로 문제 아닌가’라는 지적에 “받은 자체로 문제”라면서도 “기획해서 함정판 놈도 나쁜 놈이다. 심지어 영상으로 찍어서 남긴 놈은 더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받은 사람도 나쁜 놈”이라며 “내가 학생들에게 그런 선물을 받았다면 그렇다면 당연히 그 자리에서 돌려주고 혼내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함정 수사와 함정 취재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수사권이 있는 자들은 함정 수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취재가 그게 수사기관인가, 취재도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남편 이은재 변호사의 윤석열 대통령 친분설과 관련해 “친분이 없을 수가 없다”면서 “남편은 15기고, 윤 대통령은 기수가 한참 낮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친분이 있기 어려운 관계다. 더군다나 저희 애 아빠가 약간 알코올 알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 영입 과정에 대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출마를 권했다”며 “‘쉽게 가고 싶다’고 제가 얘기했고, 그랬더니 ‘안 되겠다 수원이다’라고 말씀하셔서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 했다. 일단은 학기 중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건 교수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수는 “기말시험이 끝나서 하게 됐다”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92살 드신 우리 시아버님이 ’도와줘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한편 ,이 교수의 인터뷰를 두고 네티즌들은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에 진위 여부를 따지는 것이 무슨 엄벌주의냐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가짜 명품백이면 받아도 되는 것인가, 가품 유무가 언제부터 핵심이었나”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엄벌주의자라고 자기 포장하더니 ’김건희 명품백‘ 얘기에 진위 여부로 물타기한다”고 지적했다. “질문 하나 받고 논리가 바로 무너진다” “명품백인지 확인해보려면 특검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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