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보수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선정한 '30대 가짜뉴스'에 지난해 MBC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 방송분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 자체가 가짜뉴스로 MBC와 아무 관계가 없다. 

지난 11일 공언련과 바른언론시민행동은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간 대한민국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30대 가짜뉴스'를 발표했다. 이들은 "두 단체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된 '가짜뉴스 선정위원회'를 발족, 3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30대 가짜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과 공정언론국민연대가 1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의 30대 가짜뉴스'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언론시민행동 제공)

이들이 발표한 '30대 가짜뉴스'에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2022년 7월 12일 방송분이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추모 글에 트집을 잡았다는 이유에서다. 

두 단체는 "윤 대통령이 아베 전 총리 조문 때 남긴 추모글 중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대목에 대해 진행자 신장식은 영문에서 "'Co'만 들어가면"이라는 억지 전제 하에 ‘번영(prosperity)’이 대동아공영권의 ‘공영(Co-Prosperity)’이 된다며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방송이 30대 가짜뉴스에 선정됐다는 내용을 문화일보, 디지털타임스, 뉴데일리, 펜앤드마이크, 파이낸스투데이, 위키트리, 데일리안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두 단체가 문제삼은 것은 지난해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방송분으로 올해 1월 신장식 변호사는 MBC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됐다. 신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30일까지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진행했다. 서울시의회가 TBS 조례를 폐지하고, 서울시가 '제작비 0원'이 되도록 TBS 출연금을 삭감해 '신장식의 신장개업'은 지난해 12월 폐지됐다.

지난해 7월 12일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록에 추모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 아베 신조 전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며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2022년 7월 12일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우리나라 말로 역사적 맥락을 찾을 게 아니라 영문 번역을 봐야 한다. 아시아의 번영, Aisa prosperity다. 그런데 대동아공영권을 Aisa Co-Prosperity라고 영문 번역한다"며 "'Co'만 들어가면 아시아대동아공영권이라고 이야기했던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전술, 그 슬로건과 동일해진다. 그래서 외신 기자들은 이게 무슨 의미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언련은 지난달 26일 <팩트체크! 가짜뉴스 색출에 나선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공언련 협력단체 공정미디어연대가 '팩트체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가짜뉴스 색출 작업에 착수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팩트체크위원회는 행정안전부 지원으로 운영된다. 행안부가 지원하는 이 사업의 목적은 '공영언론의 가짜뉴스를 팩트체크하여 미확인 보도로 인한 사회적 갈등 해소와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것'이다. 행안부 산하 '공익사업선정위원회'가 지난 2월 지원단체 중 하나로 공정미디어연대를 선정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