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채널A·CBS 기자 2명을 따로 불러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윤 대통령이 채널A와 CBS기자를 따로 불러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기 이륙 약 1시간 후 승무원이 해당 기자들을 불렀고, 두 기자는 전용기 앞쪽의 대통령 전용 공간으로 이동했다. 다수의 기자가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부른 채널A 기자와 CBS기자는 평소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기자의 배우자는 현재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검사이고, 채널A 기자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윤 대통령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친분 있는 기자를 따로 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한 의문과 함께 공사구분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윤 대통령이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직후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15일 발리 현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평소 인연이 있어 이동 중에 편한 대화를 나눴을 뿐이며 취재와 무관하다는 내용의 보도를 봤다"며 "그게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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