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전광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이 미래통합당 대구 동구갑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공천 심사 전 철회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면서 “위원들과 논의 후 심의 복귀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방통심의위 위원들의 ‘자진사퇴 권고 성명’에 대해 “본인들이 무슨 권한이 있어 자진사퇴를 요구하는가”라고 말했다.

6일 전광삼 상임위원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공천 심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 전에 철회하는 게 맞겠다고 싶었다”면서 “고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전광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사진=연합뉴스)

전광삼 상임위원은 방통심의위 위원들의 ‘자진사퇴 권고 성명’에 대해 “습관성으로 내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자진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공천 신청을 두고) 비판하는 건 받아야 한다”면서 “다만 개인 거취에 관한 문제다. 자진사퇴 요구는 (여당 추천 위원들이)수적 우위를 내세워서 습관적으로 하는 것 아닌가. 본인들이 무슨 권한이 있나”고 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방통심의위에서) 법제처 유권해석을 의뢰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법제처 해석은 안 들을 것”이라면서 “법제처는 정부기관이고 정부 눈치를 볼 거다. 나를 몰아내고 싶으면 (법제처 유권해석이 아니라)소송을 걸어라. 법적 판단은 법원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내가 지역구에 내려가 관리를 했다면 정치 활동이지만, 난 지역구(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를 포기했다”면서 “(공천 신청을) 정치 활동을 보는 것은 그렇다(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의 고향은 경북 울진이다. 그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공천을 신청했지만 강석호 의원에 밀려 탈락했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향후 벌어질 심의 공정성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내가 자유한국당 추천 인사라는 건 세상이 다 안다”면서 “심의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지, 원래 정당추천으로 위원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가지고 나에게 ‘공정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밝혔다.

전광삼 상임위원은 방통심의위 위원들과 논의 후 심의 복귀 시기를 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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