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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보도국장 부결, YTN 혼란 해결의 키는사장-보도국장후보자-노동조합 연달아 입장문 발표하며 내부 수습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12.13 12:16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두 차례 보도국장 임명동의가 부결된 YTN이 내부 수습에 애쓰고 있다. 앞서 한 차례 부결돼 이번 부결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정찬형 YTN사장은 보도국장 임명동의투표가 부결된 지 하루 만인 12일 “회사가 지명한 보도국장 내정자가 잇따라 임명 동의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럽지만 결과를 존중한다. 보도국 구성원들의 뜻을 담아내지 못한 부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후보자 재지명 등 다음 조치를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YTN 로고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비슷한 시각, “노조는 거듭된 부결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떤 말로도 현재의 엄중함을 담아내지 못해 송구할 뿐”이라며 조합원들에게 사과했다. 노조 집행부는 12일 기자협회 집행부와 보도영상인협회 집행부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수렴된 내용은 사장에게 전달된 상태다.

앞서 11일 보도국장 부결 결과가 나온 지 한 시간여 만에 김선중 보도국장 후보자는 입장을 냈다. 김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다만 이번 결과로 누군가에게 책임을 덧씌우거나 손가락질하며 갈등과 반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노종면 후보자에 이어 김선중 후보자까지 임명동의투표에 낙마하자 YTN 내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미디어스 취재에 응한 보도국 구성원들은 “뭘 원하는 건지 정말 회의가 든다”, “원인분석보다도 회사가 어떻게 되는 건지 답답한 마음이 더 크다”, “나도 내부 구성원이지만 당혹스럽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우선 두 번째 임명동의투표에서 반대표가 늘어난 사실에 대해 놀라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김 후보자 임명동의는 373명 중 35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148명, 반대 205명으로 부결됐다. 이는 지난달 347명이 참여한 임명동의 투표에서 찬성 171명, 반대 176명으로 5표 차이로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된 노종면 후보자보다 반대표가 늘어났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기자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를 거쳐 정치부장을 맡고 있어 보도국장 적임자라는 평이 돌기도해 반대 표심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YTN A기자는 “기존에 후보자로 지명된 노 팀장이 2기, 김 부장이 5기라 윗기수의 반대표를 예상했었다”며 “2기는 개국 기수로 다른 기수보다 압도적으로 수가 많아 5기 이상에서 반대표가 나왔다는 해석밖에는 할 수 없지 않겠냐”고 조심스레 말했다. 실제 현덕수 현 보도국장과 노종면 혁신팀장이 속해 있는 2기는 김선중 정치부장이 속한 5기 기수보다 7배 많다. 4기 이상 투표권을 가진 인원은 150명이 넘는다. B 기자는 “정치부장에서 보도국장으로 직행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더 큰 차이로 부결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사장 책임론을 꺼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YTN은 다른 방송국에 비해 보도국 구성원 비율이 높아 보도국장 후보자에 대한 반대는 사장에 대한 반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C 기자는 “사장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며 “사장이 지명한 보도국장 내정자가 두 번이나 비토당한 건 사장에 대한 반대 의미”라고 밝혔다. D 기자는 “사장이 기자들이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는 논쟁적인 사안들과 관련한 정찬형 사장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변상욱 앵커의 SNS 논란 당시 사장이 이를 감쌌다고 보는 기류가 보도국 내부에 잔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PD수첩> '검찰 기자단' 편 성명을 두고 논란이 일었을 때 ‘사장님의 제언’ (12월 9일자)이 편향적이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결국 두 번의 보도국장 임명동의 부결 사태 수습은 정찬형 사장의 몫이라는 얘기다. 지민근 YTN노조위원장은 “표심의 해석보다는 위기 상황 해결을 위해 적합한 보도국장 인물을 어서 찾아 지명해 당선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세 번째 지명하는 절차에 앞서서는 사장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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