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광은 칼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은 ‘전설’이란 수식어가 붙은 채 회자되고 있다. 격식 없는 어법과 복장, 심지어 육두문자가 난무하는 격앙된 말투가 ‘파격’처럼 받아들여진 것 같다. 기자회견 직전까지 민희진은 궁지에 몰려 있었지만 상황이 반전돼 이제는 여론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민희진이 두 시간 동안 토한 열변은 지금껏 공론화된 쟁점과 별도로 자신이 하이브에 품은 불만과 사연의 보따리를 풀어놓은 것이다. 민희진을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한 것엔 분쟁의 양방이 제기한 논점의 성격차이도 작용하는 것 같다. 하이브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무인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과 대면 서비스의 중간쯤 되는 새로운 형태의 고객 서비스가 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1일 기사에서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 시티에 있는 산산치킨에서 가상 직원(Virtual staff members)이 줌(Zoom)을 통해 고객에게 특정 음식을 추천하거나 주문을 받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언급된 가상 직원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졌고, PC 화면 위에서만 볼 수 있는 모션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을 가리킨다. 신체는 다른 장소에 존재하면서 디지털 네트워크를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푸바오가 중국으로 갔다. 그리고 논란이 생겼다. 푸바오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 열풍’이라고까지 불리며 인기 배경이 분석에 오를 정도였다. 푸바오가 떠나는 날, 배웅을 위해 에버랜드에 찾아간 푸바오 팬들이 울음을 쏟는 영상이 퍼졌다. 사람도 아니고 동물이 떠난다고 단체로 오열하는 건 과잉 반응이며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편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인데 자신이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는 반론도 나왔다.푸바오 팬덤은 주로 여초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걸로 보인다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웨이브의 지난해 영업적자가 전년도 대비 387억 원 감소한 791억 원을 기록했다. 웨이브는 콘텐츠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내실경영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웨이브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영업 보고와 2023년도 재무제표를 의결했다. 지난해 웨이브의 전체 영업수익은 2480억 원으로 전기(2022년) 대비 256억 원 감소했다. 핵심 수익원인 유료이용자 구독료 매출(미디어 매출)은 전기 대비 146억 원 증가한 2193억 원이다. 지난해 영업 적자는 791억 원으로 전년도(1178억 원)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탐정 또는 탐정업의 인기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아직 법적으로 정식 인허가를 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탐정 사무실과 탐정 지망생들은 계속 늘고 있다. 탐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탐정협회만도 수십 군데가 넘는다. 너무 많아 어느 협회가 제대로 운영되는 곳인지 찾기도 힘들다. 이런저런 탐정협회에서 발급한 민간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만 해도 2022년 현재 1만 3205명에 이르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이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사실은, 아직 크게 성공한 탐정 기업도 없고 비즈니스 모델도 분명치 않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지난달 하순 흥미로운 기사 하나가 눈에 띄었다. 사람의 운세를 해석하거나 예측해 주는 앱 '포스텔러'를 운영하는 운칠기삼이 여러 벤처 캐피털로부터 85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으로 캡스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벤처스, 매쉬업벤처스 등이 운세 앱의 미래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포스텔러는 누적 가입자가 860만 명에 이르고 있고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인이 사랑한 모바일 앱'의 엔터테인먼트 앱 카테고리에서 16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미 만들어진 알고리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방문신 SBS사장이 신년사에서 구성원들에게 ‘협업’, ‘실용’을 강조했다. 방 사장은 “협업은 ‘나 혼자, 나 잘난’을 뛰어넘자는 것이고, 실용은 ‘허세와 겉멋’을 버리자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또 방 사장은 “드라마, 예능, 디지털콘텐츠 전문 플랫폼 모두 스튜디오 체제로 분사됐다”며 “올해는 멀티 스튜디오의 원년으로 SBS 미디어그룹에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방 사장은 2일 시무식에서 “콘텐츠만 하더라도 제작방법, 유통, 판매, 비즈니스 광고 방법까지 달라져 팀 간, 본부 간 협력이 안 되면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내년 정부구독료가 대폭 삭감된 연합뉴스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경영진은 인건비 절감과 공적기능 축소 검토 방침을 세웠다. 당장 연합뉴스 특파원 지국이 폐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노조는 성기홍 사장이 책임은 안 지고 구성원 희생을 강요한다며 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21일 미디어스가 문화체육관광부에 문의한 결과, 내년도 연합뉴스 정부구독료 예산은 올해 대비 220억 원 삭감된 50억 원으로 확정됐다. 역대 가장 큰 삭감 폭이다. 이날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비상경영체제'를 선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유튜브 영상 편집자의 평균 월 소득이 143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영상편집자 비율은 20%에 달했으며 이들의 60%는 최저임금 미만의 시간당 소득을 받고 있다. 임금 체계가 없어 구체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는 6일 서울시 마포구 센터 사무실에서 유튜브 영상편집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진행했다.이날 유튜브 영상 편집자 A 씨는 “작은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몇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들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한다
[미디어스=김홍열 칼럼] 최근 한국은행에서 흥미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한지우 조사역과 오삼일 고용분석팀장이 지난 16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와 노동시장 변화’란 제목의 보고서다.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향후 어떤 직업을 대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전망이다.이 보고서가 흥미로운 이유는 기존의 보고서와 다른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되는 직업의 미래 또는 미래의 직업에 관련된 보고서 모두 AI 발전과 그에 따른 직업·노동의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고 결론은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이 보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지난 10월 31일 열린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ABU 시상식에서 MBC 의 기후변화 연속보도 [물이 밀려온다]가 올해 ‘TV 뉴스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 보도된 [물이 밀려온다]는 인도네시아 해안지역 현장 취재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문제가 미래에 닥칠 일이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가 직면한 일임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목받았다.[물이 밀려온다]는 MBC 기후환경팀의 김민욱 환경 예비 전문기자가 취재했다. 김 기자는 인도네시아 외에도 소말리아, 그린란드 등에서 기후변
[미디어스=김홍열 칼럼]챗GPT에게 물었다. “나는 매주 인터넷 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어. 최근 3주에 쓴 칼럼의 제목은 다음과 같아. 1. AI 덕에 성큼 다가온 근대 이전 세계 2. 디지털교과서 법적 지위의 의미 3. 망중립성 논의의 기본 방향. 이번 주 칼럼을 쓰려는데 어떤 소재가 좋을까. 세 개만 알려줘.”챗GPT가 바로 답했다. 이번 주 칼럼의 주제로 다음 세 가지 소재를 고려해 보실 수 있습니다.1. 5G 기술의 현재와 미래: 5G 기술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
[미디어스=고브릭 실눈뜨기] 한 인터뷰에서 배우 송중기는 의 시나리오를 읽고 생긴 선입견을 고백했다. 감독이 정말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낸 거 같았다는 것이다. 나중에 감독을 만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닌 것을 알고 안심했다고 한다. 2015년 , 이후 8년 만에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대된 김창훈 감독의 은 시나리오만으로도 동정심을 끌어낼 만큼 어둡고 답답한 세계를 그렸다.(*이하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18세의 고등학생 연규(홍사빈)는 새아버지의 딸인 여동생 하얀이 동급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호반건설이 전자신문을 인수한 지 2년여 만에 더존비즈온을 상대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검토·협의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으나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매각이 확실하다는 분위기라고 한다.18일 전자신문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호반건설 측은 전자신문 구성원들에게 더존비즈온와 매각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소식을 전달했다. 전자신문 내부 구성원이 인수사 등의 윤곽이 드러난 시점에서 매각 소식을 접했다는 얘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전자신문지부는 “노조 차원에서 매각에 대한 설명을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 과반이 차기 총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대폭 상승해 국민의힘과 동률을 이뤘다.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선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지난 조사 대비 2%p 상승한 50%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한다’는 1%p 상승한 37%로 둘의 격차는 13%p다. 무응답은 14%다.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을 제외한 모든 지역 ‘정부 견제론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김의철 한국방송협회장(KBS 사장)이 제60회 방송의날 기념식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급격하고 인위적인 변화가 공영방송의 독립과 존재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도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TV수신료 분리징수와 이사진 교체가 단행됐다. 한국방송협회는 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제60회 방송의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김의철 방송협회장, 안형준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김유열 EBS 사장, 이백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네이버가 생성형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AI '하이퍼클로바X'를 미래를 책임질 비즈니스 모델로 선정했다. 네이버는 기업 간 거래(B2B) 부문과 관련해 유료화 계획을 거론하고 있다.하지만 '하이퍼클로바X'의 학습 데이터를 두고 언론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가 50년치 제휴언론사 기사를 AI 학습에 사용하면서 아무 비용도 치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로 수익 사업을 벌이게 될 경우 뉴스 저작권을 둘러싼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국의 언론사 수익은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광고는 편집 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의 언론사는 정치인과 정부 관료, 대기업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언론계가 아닌 다른 산업 분야의 기업이 점점 더 많은 언론 매체를 인수하며 이해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2023 세계 언론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분석한 한국 언론의 경제적 여건이다. 올해 한국의 언론 자유는 전년 대비 4계단 하락했다. '정치·경제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은 좋은 언론의 토양이지만 이 문제에서 자유로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챗지피티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이 뉴스 제작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저작권·프라이버시 침해, 허위정보 확산과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스 제작 최종 결정은 AI가 아닌 인간이 해야 하며 AI로 생성된 뉴스에 대한 책임도 언론인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언론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뉴스 제작 생산성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 모씨가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2심에서 법정구속되자 해당 의혹을 국회에서 처음 제기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에 대해 야당의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장 의원이 '윤핵관'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 의원은 자신이 윤 대통령 장모 통장잔고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한 것은 맞지만, 검사 윤석열이 이 사건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근거도 찾지 못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사건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24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