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방문신 SBS사장이 신년사에서 구성원들에게 ‘협업’, ‘실용’을 강조했다. 방 사장은 “협업은 ‘나 혼자, 나 잘난’을 뛰어넘자는 것이고, 실용은 ‘허세와 겉멋’을 버리자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또 방 사장은 “드라마, 예능, 디지털콘텐츠 전문 플랫폼 모두 스튜디오 체제로 분사됐다”며 “올해는 멀티 스튜디오의 원년으로 SBS 미디어그룹에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SBS 사옥. 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SBS 사옥. 연합뉴스

방 사장은 2일 시무식에서 “콘텐츠만 하더라도 제작방법, 유통, 판매, 비즈니스 광고 방법까지 달라져 팀 간, 본부 간 협력이 안 되면 완전체가 될 수 없는 시대”라면서 “일하는 분위기가 됐느냐 안 됐느냐는 팀장의 리더십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그 팀장을 독려하고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국장이다. 사장은 회사 전체 차원의 협업을 고민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방 사장은 “범위의 차이가 있을 뿐 ‘나만’ ‘내 팀만’ ‘내 본부만’을 극복하려는 본질은 모두 같다”며 “회사내 협업뿐 아니라 회사 밖의 좋은 파트너와 손잡는 것 역시 협업이다. 대외 협업과 생태계 확장은 우리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방 사장은 “이 순간부터 협업과 실용, 그 결과물로서 나타나는 혁신의 정도에 입각해 인사 체계가 잘 작동하는지 짚을 것”이라고 했다.

방 사장은 내년도 수백억 수준의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단순 취합이기에 그걸 그대로 경영계획으로 확정할 수는 없지만 적정 수준의 이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경영목표를 조정 중에 있다”고 했다. 방 사장은 올해 경영 계획을 ‘내실 정비’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신년 업무계획에 협업에 입각한 통합적 혁신 아이디어, 실용적 수익 시스템이 많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문신 SBS 사장 (사진=SBS 제공)
방문신 SBS 사장 (사진=SBS 제공)

방 사장은 “올해는 멀티 스튜디오 원년으로 SBS 미디어그룹 차원의 매우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방 사장은 “예능본부 분사를 통해 스튜디오프리즘이 출범했고, 상반기 중에는 스튜디오S와 콘텐츠허브가 합병돼 제작과 유통이 통합되는 완전체의 드라마 스튜디오가 탄생하게 된다”며 “드라마, 예능, 디지털콘텐츠 전문 플랫폼 모두 스튜디오 체제로 분사되면서 SBS 미디어그룹이라는 통합적 관점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방 사장은 “20년 전에 만들어졌던 SBS 방송가이드라인, 취재 제작 가이드라인이 시대흐름에 맞게 재정비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보도·시사교양·편성본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저널리즘 준칙 개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방 사장은 “사장도, 본부장도, 국장도, 팀장도 여러분의 갑이 아니다”라며 “여러분보다 바람을 더 앞에 맞는 위치에 있을 뿐 여러분과 같은 편이다. ‘협업’과 ‘실용’, ‘하나된 마음’과 ‘하나의 힘’을 신년사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윤 창업회장은 같은 날 신년사에서 “워크아웃 신청이 불명예스럽지만 이를 통해 태영건설이 위기를 극복해내면 결과적으로 이 제도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채권단은 물론 우리와 함께하는 협력업체와 그 가족 등 모든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졸업하도록 창업자인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SBS를 비롯해 다른 계열사 임직원 여러분, 비록 몸 담은 회사는 서로 다를 지라도, 같은 그룹 식구로서 마음만이라도 태영건설을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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