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중앙일보가 '양자역학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을 몰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의 반론을 수용했다. 최 위원장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챙기지 못했다는 의미였지 딸 결혼식 자체를 알지 못했다는 얘기가 아니었다고 반론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19일 기사 <알려왔습니다>를 통해 10월 20일자 기사 <딸 축의금 논란에…양자역학 공부하느라 신경 못썼다는 최민희>에 관한 최 위원장 반론을 반영했다.

최 위원장은 중앙일보에 "당시 발언은 국정감사 질의 준비로 양자역할 등 과학기술 현안을 공부하느라 바쁜 나머지 딸 결혼식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는 취지였다"며 "결혼식 자체를 알지 못했다는 식으로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결혼식에 화환을 받지 않도록 딸에게 미리 안내하지 못한 점을 제 불찰로 인정하고 사과드린 것일 뿐, 딸 결혼식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이에 중앙일보는 해당 기사의 제목을 <딸 결혼식 논란에…바빠서 신경 못 썼다는 최민희>로 수정했다.
지난달 20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을 강행,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은 최 위원장은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며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통상 정치인의 결혼식은 지인만 초대해 식을 올리거나, 화환이나 축의금을 사양한다고 문구를 박는다. 그게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며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저런 행동을 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중략)비판이 나왔을 때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에도 결혼식을 강행했다는 것은 정말 낯이 두껍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결혼식을 앞두고 딸로부터 두 개의 당부를 반복적으로 받았다. '결혼식 까먹지 말라' '결혼식에 꼭 좀 참석하고 끝까지 있어달라'는 요지"라며 "사실 저는 딸의 결혼식을 주진우 (국민의힘)의원으로 인해 각인됐다. (딸과)같이 살지 않기 때문에, 이 모든 걸 다 딸이 주도했기 때문에, 날짜를 얘기해도 제가 까먹어서"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사실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다. 정말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며 "제가 평소 스타일이라면 꼼꼼하게 따져 '화환 받지마' '이런 거 하지마' 얘기했을 텐데 꼼꼼하게 할 시간이 없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제가 자식 둘인데 둘 다 결혼을 해서 화환 받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기 어려웠다"며 "더 조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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