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의 'MBC 보도본부장 국정감사 퇴장 조치'에 관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염려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 박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과방위 국감 중 피감기관 증인을 퇴장시킨 일에 대해 정 대표가 상임위원장과 직접 통화했다.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대표가 직접 경위 파악을 위해 전화했다는 것 자체가 지도부의 염려, 국민의 염려를 전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경위 파악 결과와 지도부의 조치 문제는 국감이 끝난 이후 여러 가지 의견을 들어볼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게 정해졌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석대변인 입장에서 보면 그런 흐름, 그런 과정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최 위원장이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것을 두고 "메시지를 좀 참아주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언론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 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다"며 "허위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있어야 한다.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SNS에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며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 같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최 위원장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5일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MBC 보도본부장 퇴장 조치에 관해 "원내대표, 원내지도부, 당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MBC 국정감사(비공개 업무보고)에서 19일 MBC '뉴스데스크' 리포트 <고성·막말에 파행만..'막장' 치닫는 국감>을 문제 삼았다. MBC는 민주당 김우영 의원과 박정훈 의원의 욕설 문자 공방, 최 위원장의 현장기자 퇴장 조치를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해당 보도가 편파적이라는 취지의 질문을 MBC 보도본부장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보도본부장이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한 질의는 부적절하다'고 답변하자 최 위원장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퇴장을 명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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