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파면된 ‘12·3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네 줄짜리 입장문을 내놨다. ‘12·3 내란사태’에 대한 반성·사과 메시지와는 거리가 멀다.
윤 전 대통령은 4일 입장문에서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했다. 네 줄짜리 입장문에 본인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촉발된 혼란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담기지 않았다. 오히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복’을 시사하고 나섰다.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윤 변호사는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이라면서 “이것이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윤 변호사는 “(헌재가) 큰 숲을 보면서 결정해야 하는데, 지엽적인 부분, 나무만 본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갖는다”고 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대통령 윤석열을 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했다. ‘12·3 내란사태’ 123일 만이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 최단기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은 1061일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파면 이후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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