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창원지방검찰청이 ‘윤석열 부부 공천개입’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한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어 “사건 관련자 대부분이 서울 등 창원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행위지도 주로 서울인 점을 감안해 사건을 중앙지검으로 이송하되, 현 수사팀이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 전경.(사진=연합뉴스)
17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 전경.(사진=연합뉴스)

창원지검이 중앙지검에 이송한 사건은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사 결과 조작 의혹 ▲여론조사 무상제공 의혹 및  비용 대납 의혹 등이다. 

창원지검은 구속 기소된 김영선 전 의원을 창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정보를 사전에 누설하고 동생들을 통해 투기를 한 혐의, 지역 사업과 조 모 씨로부터 ‘법률 자문비’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창원지검은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구연구소 측이 김 전 의원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해 실무자 강혜경 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3일 공천 관련 정치자금 8000만 원을 주고 받은 혐의로 김영선 전 의원과 명 씨를 구속 기소했다.

10월 31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10월 31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검찰 중간 수사 결과에 핵심이 빠졌다면 특검 여론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중간 수사 보고에)만약 알맹이가 빠지고 쭉정이만 담겨 있다면 검찰이 그동안 의도적으로 권력 핵심부에 대한 수사를 축소, 회피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고 명태균 특검 당위성에 더욱 힘을 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2일 구속 중인 명태균이 '황금폰'을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다음 날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그런데 검찰은 수사 보고서 작성 이후 사실상 수사를 해태, 혹은 회피해왔다. 그러다 수사 보고서의 존재가 언론 보도로 드러나자 마지못해 중간 수사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중간 수사 결과 발표는 핵심 수사 대상인 김건희의 소환조사 없이 진행되는 것”이라며 “녹취에서 언급됐던 소위 20억 클럽,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수사를 하긴 했는지도 의문이다. 만일 누군가가 이것을 정쟁이라며 물타기 하려 한다면 그 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명태균 씨는 야당이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검사 11명이 4개월 넘도록 내 인생을 탈탈 털었다. 이제는 국민들이 정치권의 더럽고 추악한 뒷모습의 진실을 아셔야 할 때가 왔다”면서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