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국민의힘이 추천한 2025년 재보궐 선거방송심의위원이 사퇴한 가운데, 후임으로 보수언론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 감사가 위촉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영태 공언련 감사(국민의힘 추천)를 보궐위원으로 위촉했다. 앞서 국민의힘 추천으로 선방심의위원에 위촉된 오정환 전 MBC 제3노조위원장이 돌연 사퇴했다. 사퇴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 전 위원장은 공언련 공동대표를 지냈다.

2025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사진=방통심의위)
2025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사진=방통심의위)

이영태 보궐위원은 KBS 인력관리실장 출신으로 공언련 감사를 맡고 있다. 이 보궐위원은 지난해 9월부터 KBS 시청자위원을 지내고 있다.

이로써 여전히 공언련 출신 인사 3인이 선방심의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방통심의위가 추천한 권상희 위원(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은 공언련에서 언론정책개발센터장을 지냈으며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추천한 김정수 위원(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역시 공언련 발기인 출신이다.  

공언련은 ‘입틀막’ 논란을 일으킨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단체 민원의 100%를 제기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공언련 출신 인사들이 대거 기용되고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발기인),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공언련 전 대표), 김정수 방송통신심의위원(발기인), 이인철 KBS 이사(발기인) 등이다. 

자난해 10·16 선방심의위에서 공언련 추천 한정석 위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위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폄훼, ‘5.18 민주화운동’ 왜곡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한 위원은 보수 교육감 후보를 공개 지지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 인근에 휘발유 드럼통을 설치, 터뜨려야 한다는 글을 한 바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달 24일 성명을 내어 이번 선방심의위에 공언련 출신 인사들이 기용된 것을 두고 “언론장악 부역자 류희림 방통심의위원장이 선방심의위를 또다시 내란수괴 윤석열 정권의 정치심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9명 중 3명이나 공언련 인사가 장악한 선방심의위 구성으로 볼 때 이들은 재보궐선거에서 또다시 내란수괴 윤석열 정권 편들기나 비판언론을 표적 삼은 정치심의를 주도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민언련은 “불법 민원사주 의혹, 위법적 가짜뉴스센터 개설, 최악의 월권 표적심의, 공익제보자 보복인사 등 온갖 악행으로 진작 물러났어야 할 류희림 위원장은 선방심의위를 또다시 비판언론탄압의 수단으로 일삼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내란세력 공범 류희림과 내란옹호위원회가 될 선방심의위는 필요 없다.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선방심의위는 차라리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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