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국민의힘이 추천하고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임명한 김대회 선거방송심의위원에 대해 기피신청이 접수됐다. 김대회 위원은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공동대표 출신으로, 공언련이 제기한 민원을 심의하는 것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통심의위지부는 23일 방통심의위에 김대회 선방심의위원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방심의위는 내일(24일) 제3차 회의를 열고 8건의 안건을 상정하는데, 이 중 일부 안건은 공언련 민원이다.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대회 위원은 2023년 12월 기준 공언련 공동대표로 확인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언론노조 방통심의위지부는 "해당 위원이 제3차 선방심의위 회의에 참여해 관련 안건을 심의하는 경우, 사적이해관계자인 공언련의 민원을 심의하게 되어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하게 된다"며 "선거방송 심의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해당 위원은 심의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방통심의위지부는 최철호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과 한정석 전 선방심의위원을 기피신청 사유의 근거로 들었다. 최철호 이사장은 공언련 전 공동대표 출신으로 국민의힘 추천을 받아 22대 총선 선방심의위원을 역임했다. 그는 공언련이 제기한 방송심의 민원을 반복적으로 심의하고 징계를 의결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판단을 받았다. 

한정석 전 위원은 공언련 발기인 출신으로 공언련 추천을 받아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방심의위원을 맡았다. 한정석 전 위원은 SNS에 '5·18은 내전' '5·18은 전두환 신군부를 인정하지 않는 파르티잔 전쟁' '노벨 평화상·문학상은 파시즘' 등 극우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또 선방심의위원 신분으로 보수 성향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글을 게재했다. 

23일 한정석 전 위원은 SNS에 "이 새끼들(야당)은 시민 합의제 민간기구가 지들 발 아래 있다고 생각한다. 무식한 파쑈 새끼들. 입만 열면 민주병 걸린 새끼들"이라는 욕설을 남기고 위원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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