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YTN ‘돌발영상’ 불방 사태가 발생했다. 보수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백 전 상무가 1일 YTN 사장으로 취임했다.
불방된 '돌발영상'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윤석열 정부 비판을 전하는 내용으로 보도제작국장이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당장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예고했다. 김백 사장은 과거 '돌발영상' 폐지 사태의 YTN 고위 책임자로 지목된 바 있다.

3일 미디어스 취재 결과, 방송 예정이었던 YTN ‘돌발영상’ 방송이 돌연 취소됐다. 해당 콘텐츠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70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이 포함됐다.
YTN 보도제작국장이 시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방이 결정됐다. YTN 보도제작국장은 ‘돌발영상’ 완성본에 대해 ‘불공정하다’ ‘불균형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영상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YTN 보도제작국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이번 사안을 ‘공정방송 침해' 사건으로 보고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YTN지부 관계자는 미디어스에 “전날 방송된 ‘돌발영상’의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 유세 관련 아이템이었는데, 한 비대위원장의 분량이 더 많았다”며 “이러한 방송은 문제 삼지 않다가 문 전 대통령 방송에 대해서는 여권에 불리하다고 방송을 막은 것”이라고 했다.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위원회’가 2019년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김백 사장은 2008년 상무 재직 시절 경찰의 쌍용차 해고노동자 분향소 설치 저지 내용을 다룬 ‘돌발영상’ 아이템을 질책했으며 이후 돌발영상이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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