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김백 사장 체제의 YTN이 유튜브 업무를 담당하는 디지털뉴스팀 직원 16명을 ‘주말근무 확대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징계했다. 이 같은 무더기 징계는 2008년 해직 사태 이후 처음이다.
YTN은 지난 2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디지털본부 소속 디지털뉴스팀 전원인 16명에 대해 ‘성실의무·품위유지 위반’을 이유로 징계를 결정했다. 사원 3인은 정직(3~6개월)을, 13인은 감봉(1~4개월)을 받았다. 디지털뉴스팀이 지난 4월 담당 팀장의 추가 주말 근무 지시를 불이행했다는 것이다. 앞서 디지털뉴스팀장은 직원 6인에 대한 징계 상신을 했고, 회사는 조사 후 10명을 징계 대상자로 추가해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20일 성명을 내어 “휴일 추가 근무를 거부해 지시를 불이행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공포심을 조장해 김백 체제 불공정에 대한 저항을 찍어 누르겠다는 저열한 의도”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김백 체제 전까지 디지털뉴스팀은 대형 이슈가 터질 때 휴일·야간·추가·연장 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일했다”며 “디지털국에서 리더십이 실종돼 갈등이 깊어지다 결국 나온 것이 대규모 징계라는 칼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진두 디지털국장과 기정훈 디지털총괄부국장은 반박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팀원들이 팀장의 말에 사사건건 반기를 든 것”이라며 “한 번 반기를 들어 잘하면 팀장을 건너뛰고 팀 업무를 뜻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나 보다”고 말했다. 이들은 “팀장의 정당한 업무 지시를 거부하는 것을 즉시 중지했어야 했지만 팀원은 본격적으로 팀장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지부는 21일 재차 성명을 내어 김진두 디지털국장과 기정훈 디지털총괄부국장을 향해 “자기반성이라는 것은 부서원들을 진즉에 징계하지 못한 아쉬움뿐인 것 같은데 제발 부끄러운 줄 알라”면서 “본부장, 국장, 부국장이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지시 불이행이 판치겠는가, 김백 사장은 이들의 무능력에 책임을 물어 당장 보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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