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자식을 보면 부모로부터 어떻게 교육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과거 발언이 최근 입길에 오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이동관 특보는 아들 학교폭력·은폐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 특보는 2019년 10월 4일 JTBC <#뉴스ON> '라이브 썰전‘에 패널로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언론 인터뷰를 문제삼았다. 이 과정에서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2019년 10월 4일 JTBC  '라이브 썰전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2019년 10월 4일 JTBC '라이브 썰전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상대 패널로 출연한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이성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왜 인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냐”며 “지나치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이 특보는 “(조민 씨) 부모냐, 무슨 폄하를 했나. 속담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인륜은 무슨, 나도 자식이 3명이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이 특보 발언을 접한 네티즌은 “이동관 자신의 발언을 그대로 돌려주면 되겠다” “이동관의 적은 이동관” “뻔뻔함의 극치다” “이동관 아들은 아버지를 닮아 학폭을 저질렀나”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 특보의 아들은 2011년 하나고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였으며 이와 관련된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피해 학생들의 진술 내용에 따르면 이 특보의 아들은 ▲싸움을 지시하고 이행하지 않자 폭행 ▲복싱·헬스 연습을 한다며 침대에 눕혀 폭행 ▲친구의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하는 행위 등을 저질렀다. 당시 하나고는 이 특보 아들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지 않고, 이 특보 아들을 전학시켰다.

해당 의혹에 대해 이동관 특보는 8일 입장문을 내어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일방적 가해 상황이 아니었다"며 "피해자로 알려진 A학생이 '당시에도 학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이미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아들 학폭은폐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학폭위 미개최를 이유로 당시 하나고 교감을 고발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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