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서울시가 T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결격사유 등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사장 후보자 검증작업이 완료되면 오세훈 시장의 지명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정태익 전 SBS 라디오센터장이 차기 사장에 유력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선을 그었다.
17일 문화일보는 <‘좌편향’ TBS 정상화 이뤄질까… 새 수장에 SBS 제작위원 정태익 유력>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TBS 새 수장으로 정태익(사진) SBS 제작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정 전 센터장이 "TBS의 기능 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1965년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SBS 라디오센터장을 역임하면서 SBS 파워 FM을 전국 청취율 1위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1961년생인 오 시장의 고려대 법대 후배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임추위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해 왔는데 저희가 바로 임명하는 게 아니다. 결격사유 조회 등 검증 절차가 있다"며 "그런 절차를 거쳐 나중에 최종 후보로 후보를 결정하게 되는 상황이라 이 분(정태익 전 세터장)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가)나온 것은 현재 상황하고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TBS 임추위가 추천한 사장 후보자 누구인지, 몇 명인지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 관계자는 규정상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언제쯤 사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 되느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빨라야 2월 초쯤"이라고 했다.
TBS 임추위는 시민평가단 점수와 면점심사 점수를 합산해 오 시장에게 2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해야 한다. 이날 뉴스1은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는 3명이라고 보도했다. TBS 임추위는 이번 사장 선임 과정에서 시민평가단 점수 반영 비율을 기존 40%에서 30%로 줄였다.
미디어스가 확인한 TBS 사장 후보자는 ▲강양구 TBS 과학전문기자 ▲배재성 KBS 해설위원(전 스포츠국장) ▲오수학 전 YTN DMB 상무 ▲오필훈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 ▲이재춘 전 SBS PD ▲정태익 전 SBS 라디오센터장 등이다.
TBS 임추위는 시장이 위원 2명, 시의회가 3명, 이사회가 2명을 추천해 구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한 서울시의회가 TBS 사장 선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TBS 임추위는 사장 선임 절차는 물론 후보자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임추위는 'TBS 임원추천위 운영규정'에서 후보자의 사생활 정보 등을 보호할 목적인 '비밀유지 의무' 조항을 확대해석해 이 같이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밀실 선임이라는 비판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정책설명회에서 후보자들은 출마를 공개한 강양구 TBS 기자를 제외하고 이름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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