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안갯속에 있는 TBS 차기사장 선출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TBS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오는 13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6명의 사장 후보자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16일 오후 2시경 사장 후보자 면접심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TBS 임추위는 일정, 후보자 정보를 외부는 물론 내부에도 비공개하고 있다.
임추위는 '40% 이내'의 시민평가 점수와 면접심사 점수를 합산해 2명 이상의 후보를 서울시장에게 추천한다. TBS 임추위는 시장이 위원 2명, 시의회가 3명, 이사회가 2명을 추천해 구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한 서울시의회가 TBS 사장 선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TBS 양대노조(T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10일 서울시청 앞에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TBS 정상화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TBS 양대노조는 "TBS의 정치적 독립을 위협해 온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이번에는 임추위를 통해 새 사장 추천 절차를 밀실행정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평가회를 요식행위로 만들고 있는 임추위를 규탄하고 투명한 절차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장은 지난 6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TBS는 시민의 방송, 지역공영방송을 얘기한다. 그런데 사장 후보자 정책설명회를 평가단 100명에게만 공개하고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게 앞뒤가 맞는 얘기인가"라며 "임추위 면접심사를 시민평가 이후 하게 된다면 점수가 왜곡될 우려도 있다. 면접을 먼저 하는지, 후보자 점수는 공개되는지,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TBS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80분간 상암동 TBS 스튜디오에서 <신년토론 TBS의 약속>을 개최하고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TBS는 "차기 대표 공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역 공영방송 TBS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공론장을 마련했다"며 "시민의 방송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시청자, 학계, 서울시의회를 두루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모시고 더 나은 TBS를 위한 제언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전문가로 ▲백미숙 TBS 시청자위원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학과 교수 ▲니하트 강남 글로벌 빌리지 센터장 등이 참여해 참정권 강화·격차 해소·다양성 보장·생존권 보호·시민참여 혁신 등 5대 책무를 중심으로 토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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