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오는 22일 감사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어제(20일) 방통위에 감사 착수를 통보했다. 감사원은 방통위에 대한 감사 일정을 언제, 어떻게 정했는지 함구했다. 정부여당이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해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런 감사원 감사는 실력 행사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한 상황이다.
21일 방통위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감사원 정기감사 일정이 연초에 계획돼 통보된 게 맞나'라는 질문에 "월요일(20일)에 감사원에서 일단 전화로 '수요일(22일)부터 정기감사를 실시할 거다' 통보를 했다"고 답했다.

'20일 처음 통보를 받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방통위 관계자는 "그렇다. 감사 일정은 감사원이 짠다"며 "저희는 어쨌든 월요일에 감사원으로부터 통보를 받았고, 현재 방통위 감사팀이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감사 일정을)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정 조율은 이뤄지지 않아 22일 감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감사원이 방통위에 대한 정기감사에 나선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문제는 시기"라고 보도했다. 또 조선일보는 "감사원 정기감사는 해당 기관장의 업무 지시 전반은 물론 법인카드, 관용차 사용 내역 등 세세한 내용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정부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감사원은 지난 1월 감사위원회를 통해 '2022년도 업무계획'을 의결하고 올해 감사대상 기관을 홈페이지 등에 공지했다. 하지만 각 기관의 감사 일정이나 시기에 관한 사항은 명시하지 않았다. '2022년도 업무계획'도 비공개로 처리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방통위 정기감사 일정이 정해진 게 언제냐'는 질문에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 언제 언제 감사를 한다고 해서 그걸 정확히 지키는 게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20일 처음으로 방통위에 감사일정을 통보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감사원 관계자는 "어쨌건 저희가 감사를 한두 개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시기를 대상기관과 얘기해서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6월 22일자로 방통위에 대한 정기 감사를 벌인다는 일정을 언제 확정했는지 등을 재차 물었으나 감사원 관계자는 "명확하게 말씀 드리기 어렵다.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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