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정부여당의 사퇴 압박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감사원이 방통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감사원은 연초부터 기획된 정기감사라고 설명했다.

21일 조선일보는 기사 <[단독] 與 한상혁 사퇴 요구 속... 감사원, 방통위 감사 착수>에서 "감사원은 최근 방통위에 '오는 22일쯤 정기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이 현 여권의 사퇴 요구에도 '임기가 남았다'는 이유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감사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조선일보는 "문제는 시기"라며 "이런 시점에 감사원이 방통위에 대한 감사에 들어가면서 일각에선 '한 위원장의 거취를 압박하는 감사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감사원의 정기 감사는 해당 기관장의 업무 지시 전반은 물론 법인카드, 관용차 사용 내역 등 세세한 내용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한 정부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감사원 정기감사는 통상 2~5년 주기로 이뤄진다. 감사원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연초부터 계획된 감사 일정으로 정치권의 사퇴 압박과 이번 정기 감사를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방통위 정기 감사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감사원 홈페이지 '2022년도 연간 감사계획'에 따르면 방통위가 정기감사 대상으로 공지된 것은 사실이지만 감사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다.

한 위원장에 대한 정부여당의 사퇴 압박은 지난 9일 조선일보의 <文정부 기관장 69%, 임기 1년 넘게 남았다> 보도가 물꼬를 텄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조선일보를 통해 한 위원장 등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을 향해 "몰염치"하다고 말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는 이들 기관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배제해 논란을 빚고 있다.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임기가 보장되는 한 위원장은 21일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혀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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