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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폭행’ 사과문까지 쓴 안양옥, EBS 재입성?교총 회장, 지난해 EBS 이사회 폭행사건 일으키고 재차 ‘교총 셀프추천’
박장준 기자 | 승인 2015.09.08 10:32
   
▲ 안양옥 교총 회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지난해 EBS 이사 재직 시절 동료 이사를 폭행하고 사과문까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이유를 밝히지 않고 사임했는데 교총은 8월 EBS 이사로 안 회장을 추천했다. 폭행사건을 일으켜 불명예 퇴진한 인사가 다시 EBS 입성하겠다는 이야기다.

안양옥 회장은 지난해(2014년) 1월8일 동료인 이종각 이사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고, 그달 사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지부장 홍정배)가 입수한 안양옥 회장의 사과문(그해 3월27일 작성)을 보면, 그는 이종각 이사에게 “2014년 1월8일 EBS 이사간 폭행사건의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썼다. 자신이 가해자임을 인정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당시 이종각 이사는 정당방위 차원에서 제지하다 전치2주의 상해를 입은 피해자임을 인정한다”고도 썼다.

홍정배 지부장은 8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폭행사건의 전말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그 동안 안양옥 회장은 본인도 폭행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사과문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양옥 회장은 (폭행사건 당시) 맥주잔을 깨고, 맥주병을 던졌다. (피해자인) 이종각 이사는 정당방위 차원에서 방어했다. 이종각 이사에 따르면 당시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한다”고 전했다.

   
▲ 전국언론노조 EBS지부가 공개한 안양옥 회장의 폭행사건 사과문

EBS 내부에서는 ‘폭행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안양옥 회장의 재입성은 불가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또한 지난달 교총에 우회적으로 ‘셀프추천’에 대한 사실확인과 함께 이 같은 여론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총은 전국 17개 지회에서 추천서를 받아 다시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방통위에 전달했다. 안양옥 회장 또한 ‘명예회복’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정배 지부장은 “안양옥 회장은 EBS 이사이며 50만명의 선생님이 가입한 교원단체의 회장이 한 행동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런 인사가 다시 공영방송 이사를 하겠다고 한다. 안양옥 회장은 지금이라도 지원을 철회하고 EBS 시청자와 교총 소속 선생님들의 명예를 실추하는 행동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9일 회의를 열고 EBS 이사에 대한 선임을 의결할 계획이다. 최성준 위원장 등 정부여당 추천 상임위원은 안양옥 회장에 대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고 결격사유가 없다’는 이유로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재홍 고삼석 상임위원은 임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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