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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핫바지 아니에유, 서울보다 언론관리 더 해유[지자체와 언론, ‘음지’의 거래⑤]충청북도 편
박장준 기자 | 승인 2015.01.15 22:04
편집자주> 언론은 광고와 협찬 그리고 후원으로 먹고 산다. 광고가 ‘양지’에서 이루어진 영업의 결과라면, 협찬은 ‘음지’의 거래다. 후원은 이 둘 사이 어딘가에 있다. 광고가 줄면 협찬과 후원에 집중하는 게 언론의 생리다. 후원은 보통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언론사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에 현물이나 현찰을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중 가장 오래된 물주는 ‘지방자치단체’다. <미디어스>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모든 광역·자치단체와 소속 공공기관에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언론사 후원 내역에 대한 정보를 청구했다. <미디어스>가 언론의 ‘스폰서’를 차례로 공개한다. ⑤편은 ‘킹메이커’ 충청도, 그 중에서도 충청북도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다.
   
▲ 충청북도의 도기 이미지. 충청북도는 “심벌마크는 ‘밝은 해’, ‘푸른 산’, ‘맑은 물’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였으며, 도기의 흰색 바탕은 충북도민의 순수함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충청북도)

“관 출입기자 한 명만 있어도 생존 가능한 충청도”

한 지역신문 기자는 <미디어스>의 연속보도를 보며 캐내야 할 ‘눈먼돈’이 더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광고집행 내역은 물론이요, 지자체가 개입한 ‘특수목적법인’(SPC)의 협찬과 후원내역이 핵심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공개하지 않은 지역과 공공기관(특히 각 지자체의 도시공사), SPC를 고려해야 한다며 지자체가 언론사에 푸는 ‘눈먼돈’은 <미디어스> 보도내용의 2~3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미디어스> 기사에는 그 흔한 ‘불꽃놀이’조차 없다.

<미디어스>는 서울, 경기, 인천, 제주지역에 이어 충청지역으로 간다. 이번에 공개할 지역은 ‘충청북도’다. 충북지역 지자체들은 하나 같이 공공기관의 언론사 후원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자체 자료는 비교적 충실하게 공개했다. 충북은 현재까지 다룬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방송’을 위주로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금액만 보면 충북지역의 언론사 후원총액은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산하기관(164억)의 절반 수준이지만 서울시(63억4170만 원)보다 많다.

왜 이럴까. 충청지역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자주 바뀌고,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그만큼 현직은 언론 관리에 더 열을 올려 ‘모든 선거’를 수시로 준비해야 한다. 돈이 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금액으로 보더라도 충북의 언론 관리가 서울에 못지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추혜선 사무총장은 “특히 충청지역은 ‘관 출입기자 한 명만 있으면 생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금액을 보자. 충북지역 지자체는 23개 언론사를 골고루 후원했다. 5년 동안 5억 원 이상의 후원금액을 기록한 언론사도 8곳이나 된다. 금액순으로 보면 CJB청주방송 18억7514만3천 원(24건), 청주MBC 14억5690만 원(17건), 청주CBS 6억2560만 원(23건), 동양일보(동양미디어 포함) 5억8275만 원(37건), 충청타임즈(제천단양지사 포함) 5억6880만 원(26건), 충북일보(충주본부 포함) 5억3611만 원(26건), 충청리뷰 5억330만 원(16건)이다.

뒤를 이어 충청매일 4억7730만 원(18건), 충청일보 4억3345만 원(16건, 이중 1건은 후원금 없음), 중부매일 2억6125만 원(12건), 청주불교방송(라디오 포함) 1억9470만 원(8건), 충청투데이 1억3605만 원(6건), KBS(충주 포함) 1억2400만 원(7건), MBC 5천만 원(1건), 현대HCN(미디어센터 포함) 4620만 원 (6건), 뉴시스 3700만 원(3건), 뉴스1세종충북 3천만 원(1건), 아시아뉴스통신 3천만 원(1건), 충주MBC 1200만 원(4건), 중원신문 8백만 원(4건), 충주신문 6백만 원(2건), 충청신문 3백만 원(1건) 순이다.

충청북도, 지역언론에 ‘홍보’ 대행 맡겨

충청북도부터 살펴보자. 도는 5년 동안 총 12억1281만 원을 언론에 건넸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챙긴 곳은 CJB청주방송으로 7억850만 원(13건)이다. 이 방송사는 충북지역 민영방송으로 ‘도내 전통시장 홍보’만으로 해마다 최소 9천만 원에서 최대 2억3천만 원을 후원받았다. 매년 ‘장학퀴즈’를 하면서도 2천만 원씩 받고 있다. 또한 충청북도는 이 방송사의 창사 기념 축하 음악회에도 9백만 원에서 천만 원씩 지원한다.

다음은 CBS다. 청주CBS는 ‘전국 청소년 음악콩쿠르’와 ‘창립 기념 음악회’를 하면서 총 1억1620만 원을 후원받았다. 충청북도는 후원 이유로 “음악인재 발굴”, “도민들에게 음악공연의 향유 기회 제공”을 들었다. 지난해 8월 열린 음악콩쿠르는 15회째였고, 앞서 6월 열린 기념음악회는 CBS 창립 24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충청타임즈가 5년 간 받은 후원금은 1억 원이다. ‘충청보훈대상 시상 및 보훈가족 위안행사’를 하며 5년 동안 9천만 원을 후원받았고, 지난해 5월 21일에는 ‘부부의 날’ 행사로 천만 원을 받았다. 충북일보는 ‘녹색충북자전거대행진’을 하며 2011년부터 4년 동안 총 9561만 원을 지원받았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붐 조성, 도민 건강증진 및 화합행사”라는 게 후원 목적이다.

동양일보는 매년 ‘충청북도 순회문학제’를 하면서 지원을 받았다. 충청북도는 “도민들에게 문학적 정서 함양 및 향유 기회 제공” 목적에도 매년 9~10월 열리는 이 행사에 천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MBC도 지난해 8월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아세안 문화탐방’ 행사로 5천만 원을 지원받았는데 충청북도는 후원 이유를 “도내 초등학생 해외 현지체험을 통한 글로벌 인재양성”으로 설명했다.

청주불교방송은 ‘직지전국고승선서화대전’을 매년 진행했고, 2012년부터 천만 원씩 지원받고 있다. 충청리뷰는 매년 충청북도와 손잡고 ‘도민화합 뮤지컬 및 오페라’를 했다. 충청북도는 “도민들에게 수준높은 뮤지컬 및 오페라 공연 향유기회 제공” 차원에서 이 언론사에 5년 동안 4650만 원을 밀어줬다.

현대HCN충북방송은 2013년과 2014년 ‘현대충북인 합창대회’를 하면서 6백만 원을 후원받았다. 충청일보는 2012년 ‘전국 색소폰 동호인 페스티벌’을 하면서 천만 원을 후원받았다.

5년 간 40회… 청주 후원받으려면 산행·걷기·마라톤대회를 열어라

충북지역의 가장 큰 손은 ‘청주’다. 청주는 5년 동안 총 48억6194만3천 원을 뿌렸다. 이중 CJB청주방송 몫은 9억7354만3천 원이다. 청주CBS 5억940만 원, 청주MBC 4억7790만 원, 충청리뷰 4억5680만 원, 동양일보 4억5675만 원, 충청매일 4억3680만 원, 충북일보 3억3680만 원, 충청일보 3억2945만 원, 충청타임즈 2억8880만 원, 청주불교방송(라디오 포함) 1억6470만 원, 중부매일 1억5775만 원, 충청투데이 1억3605만 원, 현대HCN(미디어센터 포함) 4020만 원, 뉴시스 3700만 원, 뉴스1세종충북 3천만 원, 아시아뉴스통신 3천만 원이다.

CJB충청방송은 대부분 ‘음악회’로 후원을 받았다. 청주CBS는 충청북도가 후원한 행사인 음악회와 음악콩쿠르를 하며 펀딩에 성공했다. 청주MBC는 2013년까지 ‘직지배전국싸이클대회’를 하며 3억2790만 원, 지난해 6월 7일 ‘통합결정 2주년 음악회’로 1억5천만 원의 후원을 받았다. 음악회, 콘서트, 스포츠행사도 여러 번 열렸다.

특히 청주시는 지난 5년 동안 동양일보 충북일보 충청리뷰 충청매일 충청타임즈 충청투데이 등과 함께 40번에 이르는 각종 걷기와 산행 행사, 마라톤대회(10회)를 하며 13억3960만 원을 후원했다. 충북일보, 충청리뷰, 충청매일은 이런 성격의 행사를 5년 동안 각각 10번이나 했다. 동양일보는 매년 ‘무심천거북이마라톤대회’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충청타임즈는 4번이나 이런 행사를 했고, 충청투데이는 한 차례 행사를 열었다.

한곳으론 부족한 후원, 지자체 ‘마와리’로 해결?

충주시는 5년 간 62건의 행사를 통해 언론을 후원했다. 총 후원금액은 7억6370만 원이다. 지역 케이블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CCS충북방송은 총 7건의 등산행사와 걷기대회를 열었고 1억3500만 원을 충주시에서 받았다. KBS는 4건인데, 모두 음악회나 연주회다. 후원금액은 총 7천만 원이다. KBS충주는 2012년부터 ‘라지볼탁구대회’로 총 5400만 원을 후원받았다. 충주MBC는 충주시와 2010년부터 4차례(2011년 제외)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하며 해마다 3백만 원씩, 1200만 원을 받았다.

동양일보는 충청북도에서 후원받은 ‘순회문학제’로 충주시에서도 후원을 받는 데 성공했다. 회당 2백만 원이다. 이밖에도 동양일보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동양일보배 전국남녀배구대회’를 열었는데 충주시는 대회가 열릴 때마다 1800만 원을 지원했다. 중부매일은 등산, 마라톤, 산행 등을 7건 진행했고 충주시는 “등산 활성화” 명목으로 총 1억350만 원을 후원했다. 중원신문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충주사랑 백일장’ 행사로 총 8백만 원을 후원받았다. 충청신문은 2011년 10월 ‘충주시민 자전거대행진’을 했고 충주시는 3백만 원을 지원했다.

충북일보의 경우, 세 차례 시민등산대회를 열고 네 차례 자전거타기 행사를 벌였는데 충주시는 행사마다 천만 원을 지원했다. 충북일보 충주본부는 ‘다문화가족 한국어능력 향상 퀴즈대회’ 같은 문화행사로 3370만 원을 지원받았다. 충주신문은 ‘김윤후 장군 추모제’를 두 차례 하며 총 6백만 원을 받았고, 충청매일은 세 차례 ‘동호인테니스대회’를 열고 회당 1350만 원을 받았다. 충청일보는 2011년부터 세 차례 ‘충주사과오픈 전국배드민턴대회’를 열었는데 충주시는 이 대회에 총 8400만 원을 후원했다. 충주시는 충청타임즈와 함께 2011년부터 지금까지 네 차례 ‘탄금호 전국자전거대회’를 하면서 총 8천만 원을 지원했다.

제천시는 CCS충북방송의 ‘제천! 꿈나무장학퀴즈’에도 2013년까지 총 5810만 원을 후원했다. 충청타임즈배 전국골프대회에 매년 1500만 원씩 후원 중이다. 단양군은 동양일보의 ‘순회문학제’에 매년 2백만 원을 후원하고 있다. 음성군도 동양일보 행사를 후원하고 있고, 지난해 11월에는 충청타임즈배 중부4군 골프대회에 진천군과 함께 각각 5백만 원을 후원했다. 진천군은 2013년부터 충청타임즈와 함께 진행하는 ‘진천선수촌 청소년 체험프로그램’ 행사에 총 세 차례 5500만 원을 후원했다. 증평군과 보은군은 청주MBC 행사만을 후원 중인데 금액은 각각 1억7900만 원과 8억 원이다.

   
▲충청북도와 이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2010년부터 2014년 10월(일부 지자체 11월)까지 언론사와 공동 주최·주관하거나 언론사 행사를 후원한 내역 일체를 <미디어스>가 정리.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제보를 기다리며…

충청북도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산하 공공기관의 언론사 후원 내역을 공개하기를 꺼렸습니다. 충북지역 공공기관의 언론사 후원 사실이나 “해당 사항이 없다”고 밝힌 괴산군 영동군 옥천군의 언론사 후원 내역을 잘 알고 있는 시민은 꼭 제보해주십시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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