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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꼼꼼한 언론사 챙기기, 12월31일만 기다리는 신문 있다[지자체와 언론, ‘음지’의 거래③] ‘눈먼돈’ 39억 과반이 경인·기호일보로… 같은 행사 BBS엔 5천, MBC엔 2억
박장준 기자 | 승인 2015.01.12 21:17
편집자주> 언론은 광고와 협찬 그리고 후원으로 먹고 산다. 광고가 ‘양지’에서 이루어진 영업의 결과라면, 협찬은 ‘음지’의 거래다. 후원은 이 둘 사이 어딘가에 있다. 광고가 줄면 협찬과 후원에 집중하는 게 언론의 생리다. 후원은 보통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언론사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에 현물이나 현찰을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중 가장 오래된 물주는 ‘지방자치단체’다. <미디어스>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모든 광역·자치단체와 소속 공공기관에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언론사 후원 내역에 대한 정보를 청구했다. 한 지역씩, 언론의 ‘스폰서’를 공개한다. ③편은 인천지역이다.

꼼꼼한 인천, 연례행사에 특정언론사 대폭 지원

인천은 언론사를 꼼꼼하게 챙겼다. 서울과 경기도에 비해 액수와 건수는 적지만 ‘정권이 바뀌어도 계속 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 건당 크게 밀어주는 모습이다. 송구영신 행사에까지 언론사를 후원하고, ‘바다의날’이 계속되는 한 계속되는 사라지지 않을 각종 행사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인천아시안게임 특수도 불었다.

인천지역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지난 5년 동안 언론사에 후원한 금액은 38억6210만 원이다. 후원금의60% 가량을 경인일보와 기호일보, 단 두 곳이 가져갔다. 경인일보 후원금액은 11억3980만 원, 기호일보는 11억1750만 원이다. 경기일보는 2억8580만 원, 인천일보는 1억4800만 원이고 중부일보는 850만 원뿐이다. 방송사는 MBC 4억 원, 티브로드 3억450만 원, OBS 2억 원, 경인방송 1억1480만 원, 남인천방송 6100만 원, BBS 5천만 원, 파도TV 3천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를 제외하고 인천광역시 자체 언론사 후원은 지난 5년 동안 31건, 금액으로는 23억403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11건은 후원금액을 0원으로 밝혔으니, 언론사에 돈을 밀어준 것은 20건이다. 건당 1억 원이 넘는다. 돈을 받은 언론사는 경인일보, 기호일보, OBS, 경기일보 등 단 4곳뿐이다. OBS의 경우, 아시안게임 특수로 인한 ‘수주’인 점을 감안하면 인천시는 지역신문 3곳의 든든한 스폰서인 셈이다.

인천 앞바다에 뜬 ‘눈먼돈’ 누가 가져가나

내역을 살펴보자. 인천시는 5년 동안 경인일보에 8억7050만 원을 후원했다. 매년 5월 열리는 ‘바다그리기대회’ 후원이 대표적이다. 2010년 13회째인 이 대회에 인천시는 1억 원을 후원했고, 2011년에도 같은 금액을 후원했다. 15회째인 2012년에는 9천만 원, 이듬해에는 8550만 원으로 조금 줄었으나, 지난해에 9500만 원으로 다시 올랐다. 경인일보는 또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축하하는 ‘인천송도국제마라톤대회’를 열었는데, 인천시는 이곳에 총 4억 원을 후원했다.

기호일보에 대한 후원금은 총 9억8400만 원이다. 인천시는 매년 기호일보와 ‘한중수교 기념 문화관광축제’를 여는데 행사 때마다 1억 원 안팎을 이 신문에 지원했다. 특이한 점은 2012년까지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의 행사가 2013년부터 하루 일정으로 바뀌었는데도 후원금액은 유지됐다는 것. 이밖에도 인천시는 매년 ‘송년제야의 밤’ 행사를 주관하면서 기호일보에 최소 1억 원에서 최대 1억5천만 원을 지급했다.

경기일보도 연례행사의 수혜자다. 경기일보는 해마다 청소년문화대축제를 하는데, 인천시는 공연마당 운영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간 후원금액은 2억8580만 원이다.

반면 OBS는 아시안게임 수혜자로 볼 수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3월, 4월, 7월, 8월, 9월 총 5차례나 ‘아시안게임·장애인아시안게임 성공 기원 한마음 노래자랑’을 제작, 방송하며 인천시로부터 2억 원을 받았다.

다만 인천시는 인천일보가 진행하는 ‘인천보훈대상’, 인천시가 경기일보와 공동 개최하는 ‘아일러브카네이션 어버이 축제’에는 현금 후원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구·강화군은 인천일보, 연수구·남구는 경인일보

자치구에도 오래된 연례행사가 많다. 중구 연수구 남구 서구 강화군은 언론사 후원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대부분 경기, 인천지역 신문과 지역방송에 대한 후원이다. 옹진군 계양구 부평구 남동구 동구는 언론사와 공동 주최, 주관하거나 언론사를 후원한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시 중구는 인천일보, 티브로드를 매년 후원하고 있다. 인천일보가 주최하고 인천마라톤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월미건강달리기’ 대회는 2014년 21회를 맞을 정도로 전통 있는 행사인데 중구는 매년 이 행사에 8백만 원씩 후원하고 있다. 인천일보는 2013년에 ‘인천 바이크 페스티벌’을 주최했는데 중구는 이 행사에 ‘친환경 자전거도시 영종 이미지 제고’ 목적의 후원금 3천만 원을 내놨다. 중구가 5년 간 인천일보를 후원한 금액은 총 7천만 원이다.

중구는 또한 2011년, 2012년 ‘월미관광특구 문화축제’를 하면서 티브로드 서해방송에 1억4천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을왕리 락 콘서트’를 하면서 파도TV라는 곳에 3천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연수구도 5년 간 총 4억9950만 원을 후원한 큰손이다. 금액으로 보면 경인일보 2억3600만 원, 기호일보 1억2850만 원, 경인방송 6600만 원, 남인천방송 3600만 원, 인천일보 3300만 원 순이다. 남인천방송이 한 ‘청소년 학교폭력예방연극 하트비트공연’ 외 모든 후원행사가 매년 진행되는 연례행사다.

남구는 경인일보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경기신문이 치고 들어왔다. 우선 경인일보는 2013년 11회를 맞은 ‘푸른인천 글쓰기대회’를 진행하는데 남구는 2010년 2012년 2013년 3년 간 3천만 원을 후원했다. 금액은 갈수록 줄었다. 후원 목적은 모두 “행사의 성공적 개최”다.

이에 반해 지난해 남구의 후원을 받은 곳은 남인천방송과 경기신문, 인천아이뉴스다. 남인천방송은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전통시장 문화공연’을 했고, 공동 주최주관자인 남구는 2500만 원을 후원했다. 남구는 지난해 10월 경기신문과 인천아이뉴스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송도 세계전통민속제 및 송도사랑 하프마라톤대회’에 220만 원을 후원했다.

서구도 5년 간 5억1450만 원을 후원했다. 서구는 2011년부터 ‘정서진 해넘이축제’를 하면서 그해 BBS에 5천만 원을 지원했고 2012~2013년에는 MBC에 2억 원을 후원했다. 이밖에서 서구는 티브로드의 ‘2012 정서진 가족 워킹데이’에 2450만 원, 경인방송의 ‘2014 가족 사랑 워킹데이’에는 4천만 원을 후원했다. 인천일보가 2013년부터 하는 ‘정서진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에 대한 후원금액은 0원인데, 이는 기획사와 직접계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화군의 경우, 인천일보에만 밀어줬다. 인천일보는 지난해 11월 강화해변마라톤대회를 했는데 강화군은 “강화를 홍보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축제로 도약하고자” 이 신문에 4천만 원을 후원했다. 경인일보가 한 ‘바다그리기 대회’에 대한 후원금액은 없었다고 강화군은 밝혔다.

중부일보, 송도글로벌캠퍼스 홍보 명목 후원금 받아

인천시 산하 공공기관도 언론사 후원사를 자처했다. 신용보증재단은 총 5개 언론사에 2510만 원을 후원했는데 후원 목적은 모두 “축제 홍보 및 재단 인지도 제고”다. 경인방송이 880만 원(2012~2014 송도세계문화축제)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기호일보와 인천일보가 각각 500만 원씩, 경인일보가 330만 원, 중부일보가 300만 원이다.

송도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이 언론사를 후원한 일은 단 한 차례인데 후원대상은 중부일보다. 재단은 지난해 5월 17일 열린 ‘강화나들길걷기대회’가 인천시 행사고 캠퍼스 홍보를 할 목적으로 중부일보에 550만 원을 후원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포럼 토론회 경제콘서트 등 7건의 행사를 언론사와 함께 진행했지만 후원금액은 없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교류재단도 2013년 7월부터 9월까지 경인일보와 ‘피카소 전시회’를 개최하고, 같은 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인천교통방송 인천일보와 함께 ‘2013 아시아 미디어포럼’을 진행했으나 후원금액을 0원으로 공개했다.

특히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지역 지자체 및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후원내역을 비공개했는데 “정보공개청구 요청 내용은 각각의 언론사와 우리공사의 경영상,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제보를 기다리며…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밝힌 곳
옹진군 계양구 부평구 남동구 동구 강화군시설관리공단 강화고려역사재단 인천광역시여성가족재단 인천광역시의료관광재단 인천문화재단 (주)인천종합에너지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광역시의료원 인천환경공단 인천광역시시설관리공단 인천교통공사

▷두 달 넘게 ‘접수 대기 중’인 곳
인천인재육성재단 인천경제통상진흥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곳
인천도시공사

 

   
▲2010년부터 2014년 11월까지 인천지역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언론사와 함께 주최, 주관하거나 후원한 행사 내역. 각 지자체 및 기관의 자료를 미디어스가 취합.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기사 일부 수정. 2015년 1월 15일 오전 9시.

<미디어스>는 인천시가 경인일보의 ‘바다그리기대회’를 후원하면서 “2010년 13회째인 이 대회에 인천시는 1억 원을 후원했고, 2011년에도 같은 금액을 후원했다. 15회째인 2012년에는 9천만 원, 이듬해에는 8550만 원으로 조금 줄었으나, 지난해에 9억5천만 원으로 다시 올랐다”고 보도했으나, 2014년 후원금액은 9500만 원이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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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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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장준 2015-01-15 09:52:58

    묵나물/ 고맙습니다. 바로잡았습니다.   삭제

    • 묵나물 2015-01-14 20:52:12

      오타가 있네요. 두 번째 소제목 첫 문단의 '이듬해에는 8550만 원으로 조금 줄었으나, 지난해에 9억5천만 원으로 다시 올랐다.'에서 9억 5천만원은 9500만원인 것 같습니다(표 참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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