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가 특별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KBS는 15일 오후 사내에 <2024년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실시>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서 “계속되는 적자와 예정된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공사는 유례없는 재정 및 경영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상 필요에 의한 전사적 고용조정의 일환으로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별명예퇴직 대상은 20년 이상 근속자로 약 1874명이다. 희망퇴직은 1년 이상 근속자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오늘 16일부터 26일까지이며 퇴직일은 29일이다.
명예퇴직금은 정년 잔여 기간에 따라 최대 45개월치 분의 기본급이 지급된다. 희망퇴직금은 6개월분의 기본급이다. 특별명퇴자들은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위로금이 차등적으로 지급된다. 정년 잔여기간이 ▲2년 이하는 2000만 원 ▲2년 6개월 이하는 3500만 원 ▲3년 이하는 5000만 원 ▲3년 6개월 이하는 6000만 원 ▲4년 이하는 7000만 원 ▲4년 초과는 1억 원이 지급된다. 희망퇴직자에게는 3000만 원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지난달 31일 KBS 이사회는 경영진이 보고한 2024년도 종합예산안을 확정했다. 경영진은 노조와 협상을 통해 임금을 500억 원 이상 삭감하는 등 올해 인건비를 총 1101억 원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야권 성향 이사 5인은 해당 예산안 의결 이후 “위기의 책임이 구성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민 사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의 삭감안을 보고한 바 있다. 당시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이 같은 보고를 듣고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아무리 수신료가 없더라도 1000억 원의 인건비를 감소할 수 있다는 게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제원 위원장은 “사장은 잘 생각해야 한다. 이게 다 생활인들인데, 1000억 원 인건비를 삭감한다는 게, 글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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