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박민 KBS 사장이 단행한 인사발령문이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게시됐다.
게시자는 14일 '짤린 KBS 극좌 기자XX들 명단'이라는 제목을 달아 사번, 성명, 직급, 부서 등이 명시된 인사발령문을 그대로 올렸다. 일종의 좌표찍기로 해석된다. 일베 유저들은 KBS 직원에 대한 조롱과 욕설을 쏟아냈다.
인사발령문 가운데에 워터마크로 '17012'라는 사번이 표시되어 있다. 17012 사번의 KBS 직원이 유출한 인사발령문이라는 얘기다. 17012 사번 직원은 이번 인사에서 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KBS 기자 출신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동일한 인사발령문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고 “드디어! KBS의 환골탈태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황이다.
민 전 의원은 KBS 앵커 출신으로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대변인을 지냈다.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낙선 이후 ‘21대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관계자는 미디어스에 “일베의 좌표찍기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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