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지난해 시청자의 신뢰로 파고를 넘었다면서 "국민과 시청자만 믿고 당당히 걸어가자"는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다. 박 사장은 '인구절벽·지방소멸'이라는 올해 의제를 제시하고,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일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당당히 걸어갑시다>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MBC의 2022년은 적지 않은 풍파를 겪은 한 해였다. 미디어 환경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경제는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었다"며 "민주주의와 언론의 역할에 대한 논쟁은 어느 해보다 뜨겁게 불타올랐고, MBC 저널리즘은 그 불길의 한가운데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도전은 큰 위협이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공들여 준비했던 월드컵 중계방송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 며칠 전에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채널은 MBC'라는 갤럽의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며 "우리는 가장 중요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았다. 우리는 잘 해 왔으며 올해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2023년은 우리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콘텐츠 혁신을 계속 이루어 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시선은 드넓은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되 두 발은 공영성 위에 굳건히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그로 인한 공동체 위기 극복'을 올해 국민에게 제시할 첫 번째 의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 의제를 강력한 콘텐츠로 만들어 내기 위해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토론 등 전사적인 저널리즘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제작예산도 넉넉히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반드시 해결책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관점을 포용하고 논점을 짚어내서 뜨거운 공론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것이 MBC가 만들어 가는 솔루션 저널리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가 2022년 4분기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채널로 꼽혔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12월 성인 3003명을 대상으로 어느 방송사 뉴스를 즐겨보는지 물은 결과 MBC 19%, KBS 16%, YTN 13%, TV조선 7%, SBS 6%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MBC가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치른 4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