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시민언론을 표방하는 신생매체 '민들레'가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한 유가족 동의는 없었다. 

민들레는 14일 홈페이지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155명 공개합니다> 기사를 올렸다.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4일 현재 158명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은 유튜브 채널 '더탐사'와 협업을 통해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 캡처)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 캡처)

민들레는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며 "희생자들의 영정과 사연, 기타 심경을 전하고 싶은 유족께서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민들레는 15일 공식 창간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매체로 시민언론을 표방하고 있다. 민들레는 홈페이지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외의 다른 기사들은 15일 0시부터 공개됩니다. 민들레뉴스, 잠시 후 찾아뵙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민들레는 지난 8월 30일 시민언론 설립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10월 12일 사무실을 개소했다. 지난 10월 17일 인터넷신문으로 정기간행물 등록을 마쳤으며 10월 25일 에디터진 구축, 11월 1일 사이트를 열었다.

민들레 준비위원 명단. (사진=유튜브 더탐사 캡처)
민들레 준비위원 명단. (사진=유튜브 더탐사 캡처)

민들레 고문을 강 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이, 발행인을 이명재 전 동아일보 기자가, 편집인을 김호경 전 국민일보 기자가, 에디터를 한승동 전 한겨레 논설위원·박세영 전 경향신문 부국장이 맡는다. 칼럼진으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배근 건국대 교수, 김상봉 전남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민들레 준비위원으로 강기석 전 이사장, 고광헌 전 서울신문 사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근수 해방신학 연구소장,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 김평호 전 단국대 교수, 마권수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봉수 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원장, 정연우 세명대 교수, 정찬형 전 YTN 사장, 정철 카피라이터, 조성호 전 지역신문발전위 위원장, 조헌정 향린교회 전 담임목사, 최홍운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등이 참여했다.

민들레 에디터진 및 칼럼 필진. (사진=유튜브 더탐사 캡처)
민들레 에디터진 및 칼럼 필진. (사진=유튜브 더탐사 캡처)

한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명단 공개와 관련해 "참담하다. 누차 밝혔듯이 정의당은 유가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희생자 명단 공개는 정치권이나 언론이 먼저 나설 것이 아니라, 유가족이 결정할 문제라고 몇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번 명단 공개로 또 다른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그리고 유가족의 상처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많은 언론과 국민들께서 함께 도와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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