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노동·시민사회 토론회 참석 요청을 별다른 이유 없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후보는 양자 TV토론이 국민 알권리를 제약한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철야농성 등을 벌인 바 있다.

참여연대·집걱정끝장넷·불평등끝장넷 등 노동·시민단체는 오는 8일 '대선후보캠프 초청 주거정책 대담회', 9일 '노동·복지 분야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선후보 및 캠프 초청 토론회'를 기획하고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에 참여를 제안했다.

4일 참여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대담회·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윤석열 후보는 대담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 역시 대담회·토론회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3일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 KBS 중계방송 화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로써 8일 오전 9시 30분 열리는 <집걱정 시민이 묻고 대선후보가 답하다> 주거정책 대담회에서 이재명·윤석열·심상정 캠프 부동산 정책 담당자들이 토론을 벌이게 됐다. 9일 열리는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토론회'에는 이재명·심상정 후보와 두 캠프 노동·복지 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해 토론하게 된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거대양당의 TV토론 비판에 앞장섰던 안철수 후보의 태도 변화에 유감을 나타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는 최근 들어 태도가 달라졌다. TV토론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대비되는 행보"라며 "미디어와 노동·시민사회단체의 토론회를 같은 선상에 놓고 판단할 수 없다고 보지만 다양한 장소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검증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연대 관계자는 "TV토론을 적극 추진한 이유 중 하나는 국민의 알권리였다. 알권리에 대해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동안 정책질의에 답변은 하다가 TV토론 얘기가 나오면서부터 소통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우려한다. 일정 때문이라면 조정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불참 이유도 문의했으나 이유도 밝힐 수 없다고 답해 윤석열 후보와 무엇이 다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노동·시민단체는 대담회·토론회 개최 전까지 불참 후보의 참석과 소통을 촉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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