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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지역총국 통합', 방통위 절차 밟는 중KBS 지역 '뉴스7' 시청률 두 자릿수인데 KBS노동조합-박대출, "지역국 뉴스 실종됐다"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4.28 17:01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가 지역국 7곳의 제작·송출 기능을 총국으로 통합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의 변경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KBS는 27일 오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7개 지역국 (진주, 포항, 안동, 목포, 순천, 충주, 원주)의 TV 제작, 송출 기능을 총국에 통합하는 내용의 방송통신위원회 변경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BS는 방통위가 변경을 허가하는 대로 총국과 지역국 조직 개편과 관련한 인사를 할 계획이다. 지역국 직원들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돼 노사협의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KBS는 “지역방송 활성화 계획안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뉴스7> 지역화’는 주 4회 방송을 한 지 석 달이 다 돼가고 사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난 1월 7개 지역국 취재기자와 촬영기자는 총국으로 소속이 변경된 뒤 지역 내에 적절하게 배치돼 일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와 더불어 지역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와 라디오 시사 기능 강화 방안도 지역(총)국 직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 중이며 7개 지역국 송출센터를 총국으로 통합해 운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KBS)

KBS는 지난해 지역국 7곳의 TV와 편성, 송출센터, 총무 기능을 광역거점센터인 각 지역총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영한 KBS 지역정책실장은 지난해 9월 사보에서 지역(총)국 기능조정을 하는 이유에 대해 “현 조직 체계와 인적 구조로는 지역의 요구를 감당할 수도, 지역성 구현과 분권 강화라는 공영방송의 책무도 다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지역국의 폐쇄가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역총국을 중심으로 보도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국의 현재 라디오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지역 정보를 보다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강화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KBS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소수 노동조합과 정치권 일각에서는 “KBS가 일방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하려 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KBS 소수노조 KBS노동조합은 “사실상 7시 뉴스 광역화로 포장한 지역국 통폐합 작업”이라며 “지역국 뉴스와 콘텐츠가 실종됐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구조조정 대상 지역인 KBS의 서부경남 리포트가 방송되지 않은 날이 2월에는 16일, 3월에는 17일이나 된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은 28일 “뉴스 광역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나. 공적 책무를 버리려면 수신료부터 포기하는 게 순서”라며 “수신료 받으면서 지역방송국 축소·폐지는 국민 기만”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통위 변경허가 심사는 수신료 폐기 후에 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 달리 지역뉴스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뉴스7>은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KBS는 2월 3일부터 평일 <뉴스7>을 9개 총국에서 자체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스 시청률은 두 자릿수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최고시청률은 광주전남 <뉴스7> 14.0%, 경남 13.7%, 제주 12.2%, 부산 11.0%, 대전세종충남 10.9%, 전북 10.4% 등으로 나타났다.

강성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지역(총)국 중심의 기능 재조정은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지역방송 활성화를 전제로 간담회를 지속해오고 있고 지역 <뉴스7>도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력 재분배와 관련해서는 협의체를 통해 적절하게 조정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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