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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두려워하지도 멈추지도 않겠다던 김어준, 이제는 답할 줄도 알아야[미디어비평] 탁발의 티비 읽기
탁발 | 승인 2018.06.19 12:45

18일의 트위터 이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었다. 적잖이 기사도 발행됐고,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비판과 옹호가 공방을 벌였다. 키워드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김부선, 주진우는 왜 안 부르냐?”는 장진영 변호사의 말과, “어떤 이슈를 어떻게 선택해서 어떻게 말할지는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까요”라고 맞받아친 김어준의 말이다.

김어준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선택적 정의‘니 ’친목질의 폐해‘ 등의 단어들을 자주 사용했다. 반면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방송에서 다룰 소재를 결정하는 것은 편집권으로서 타인이 왈가왈부할 대상이 아니라는 논리로 맞섰다. 그러나 새삼스러운 현상은 아니었다. 소위 이재명 의혹이 발생한 이후로 김어준과 주진우에 대한 비판과 논란은 멈추지 않고 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은 이제 라디오에서, 지상파 방송까지 두루 장악한 걸출한 언론인이 되었지만 지금의 그를 만들어준 <나는 꼼수다> <파파이스> 등에서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었다. “이걸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아요”라는 말이었다. 김어준은 시민들의 궁금증과 의심을 귀신같이 콕 짚어 다룰 줄 알았다. '이걸'은 소위 뉴스에 나오지 않는 진실을 의미한다.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이걸’ 다뤄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김어준과 주진우가 요즘 ‘이걸’ 회피하고 있다. 급기야 “어떤 이슈를 어떻게 선택해서 어떻게 말할지는 저희가 알아서 한다”며 기성언론의 오만함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어준과 주진우라면 ‘이걸’ 피하면 안  된다. 누군가는 확증편향이라고 이들을 옹호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말은 필요 없다. 진실은 단순하다고 하지 않는가. 

김어준은 자신의 저서 <닥치고 정치>를 통해 ‘뉴스의 진짜 힘은 뭔가를 다루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다루지 않는 데 있다. 다루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거고, 그게 진짜 권력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언론들의 이슈 선정의 폐쇄성에 대한 비판이었고, 이 또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야말로 이심전심이었다. 

김어준의 말대로 과거 언론은 다뤄야 할 사건들에 대해서 애써 침묵했고, 보도하지 않아도 좋을 엉뚱한 것들로 지면이나 방송 뉴스를 구성했다. 과거 MBC <뉴스데스크>의 ‘비오는 날에는 소시지빵’은 두고두고 회자가 되는 불필요한 보도의 상징처럼 되었고,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 운운은 권력의 시녀가 된 언론의 추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그래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김어준은 “답을 얻지 못한 질문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한 가지만 약속하겠다.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약속은 더욱 빛을 발했다. 그 약속은 지켜졌다. 시민들과 함께한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은 전 국민적인 공감을 끌어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교도소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어준과 주진우는 지난 9년간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모두의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언론이 하나 같이 입을 닫고 우민 보도에 골몰할 때 이들이 반기를 든 것은 매우 위험했고, 숭고한 일이었다. 그들의 팟캐스트 방송을 들으며 시민들은 마음껏 분노를 충전했고, 그렇게 자란 분노가 촛불광장의 한 축을 이뤘다. 이들을 박근혜 탄핵의 수훈자로 일컫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들이 영웅이고 우리 편이라고 해서 비판이 용납되지 않는 성역 안에 존재할 수 없다. 그들 역시 성역에 고이 모셔지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그들을 비판한다고 소위 ‘죽이기’라고 엄살을 피울 일도 아니다. 오히려 말하지 않는 것이 '죽이기'가 될 수 있다. 시민은 어떤 대상에게도 질문할 수 있다. 그 권리는 누구도 제한할 수 없다. 기자가 질문을 못하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할 정도인데, 하물며 주권자인 시민의 질문을 무슨 수로 막겠는가. 

매스 미디어랑 같이 보고 달리 말하기. 매일 물 한 바가지씩 마당에 붓는 마음으로 티비와 씨름하고 있다. ‘탁발의 티비 읽기’ http://artofdie.tistory.com

탁발  treein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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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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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그대로 2018-06-27 15:20:14

    처음엔 5월22일 비가 억수로 오는 날 가짜총각이 영결식 가지마리 해서 옥수동가서 했다고 페이스북에 썼는데
    이제는 기억의 착오이고 7월29일 49재 마치는 날에 비가 억수로 왔는데 옥수동 가지마라는 말 무시하고 봉하가서 밀회는 없었다는 게 팩트라고
    페이스북에 다시 썼던데
    이거 뭔소리인지 미됴비평 전문가 닥발이 분석 좀 해주라.   삭제

    • 반성하라 2018-06-22 09:09:59

      ▶공지영 작가가 스캔들과 관련해 ‘전해 들은 말’을 가지고 주장을

      펼친 것이 성급했다.
      ▶“증명된 주장만 사실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재명의 주장도,
      김부선의 주장도 증명되지 않았다. 두 당사자 외에는 (진실을) 알
      길이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상황”, 다만 “선무당 놀이로 사람들이

      크게 다칠 수도 있어 이를 걱정할 뿐이다. 정의감도 감정이라
      수시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 조금,
      차분해지자” ← ● 오지랖퍼 콩쥐영의 노이쥐마켓팅...   삭제

      • 시민 2018-06-21 02:31:28

        미디어스 필진은 기자의 자격이 있는것인지 궁금하다
        방송프로그램 리뷰도 좋지만
        시사프로그램을 연예프로그램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탁발이나 미디어스를 백개를 줘도 김어준과 바꾸지 않겠다~   삭제

        • 시민 2018-06-21 02:27:06

          탁발 기자님 이런 기사 쓸줄 알았다 간혹 보면 동의할수 없는 개인적 사심이 든 기사가 올라오는것을 봤다
          똑같은 질문을 하기위해 기자가 있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하면 당사자들이 답을 할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것이지
          똑같은 질문을 안한다고 공격하는건가?
          당신들의 질문따위 듣고싶지도 않다~ 단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이런것을 이슈화하는 사람들의 의도에 따라
          냄비가 되는 기레기들이 한심할 뿐이다
          똑같은 질문을 남발하는 것은
          선거에 있어서 흑색선전하는 자들의 편에서 부역하는 것이다   삭제

          • 애독자 2018-06-20 10:10:47

            ▶▶ ★ “주진우-김부선 통화의 시작은 내 부탁 때문” -

            https://is.gd/Lv82ma . ▶
            “처음 출발점은 나다. 이재명씨가 아니다. 주진우 기자가 정치인의

            사주를 받고 움직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 부탁을 받고

            했다.”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전 시사저널 편집국장)이 주진우 기자가

            김부선씨와 통화한 이유는 본인의 부탁 때문이었다며 주 기자가

            2016년 1월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편에 서서 사생활 논란을 무마

            하려고 김부선씨를 접촉했다는 식의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지금껏   삭제

            • 어쩌다가.. 2018-06-20 08:59:54

              이지경까지 왔을까?
              그동안의 기레기 수준이 황인것과는 별개로, 김어준이 답해야하는것은 맞다!
              비겁한 침묵. 아니면 아니라고 확실하게 욕이라도 하던가...   삭제

              • 호호 2018-06-20 02:43:18

                맹폭이 시작 됐군요.. 벌써 차기 대선 준비들어 갔나요? 조선부터 한경오, 미디어 오늘, 등등 김어준씨 기사가 참 많이 보이네요 요즘..   삭제

                • ㅇㅇ 2018-06-19 21:08:52

                  입진보 그 특유의 가장 만만한 상대만까면서 나는 이렇게 중립적이다 스킬 또 발동이네......편안한 데스크 앉아서 만만한 상대 갈 시간에 태극기 집회가서 인터뷰나 따봐라....   삭제

                  • 답답하다답답해 2018-06-19 14:13:34

                    김어준이 무슨 언론고시를 패스하길 했냐 신문사를 차리길 했냐 종편을 차리길 했냐,,방송하는 목적자체가 기계적 중립지키면서 깨시민 언론인인척 하는게 아닌데;; 참 무지한 요구하고 자빠졌네;; 니네가 원하는 '이걸' 다루는 언론은 차고넘치니 그쪽끼리 알아서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기세요,, 김어준은 그동안 한국사회를 지배해왔던 수꼴재벌주류언론 카르텔 깨기위한 도구로 방송을 선택한 것 뿐이니깐   삭제

                    • 언론인의 태도 2018-06-19 13:37:42

                      언론인들의 공정한 주제선택과 태도에 대해 생각할 때이다. 지금 이 기사를 쓴 기자 또한 정진영씨의 방송에서의 부적절한 질문이나 태도는 생각하지 않은채, 그에 답한 김어준씨만 공격하기에 혈안이다. 장진영씨의 방송매너를 탓해야지 김어준을 탓할 사안이 아니다.장진영씨를 보면서 제2의 안철수를 보는 것 같았다. ‘잘못은 모두 남의 탓이고 자기는 너무 잘났다’는 자기도취에 사로잡힌 사람!! 본인부터 성찰하고 앞으로 당과 미래를 어떻게 가져가야할 지를 먼저 고민해야지 당대표부터 탓하고, 방송에 나와 시비를 거는 것은 몰지각한 행동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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