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지난 3월 11일 개신교계 독립언론 뉴스앤조이의 이용필 기자가 새 대표로 취임했다. 한국 교회 개혁을 표방해 온 뉴스앤조이는 일부 보수 개신교의 가짜뉴스, 세습·횡령·성폭력 등의 교회 권력 문제와 성소수자 차별 이슈를 보도해 왔다. 뉴스앤조이 기획 보도는 제26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7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되기도 했다.2012년 7월 뉴스앤조이 기자로 입사한 이용필 대표는 2021년부터 3년간 편집국장을 역임했고 지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준공영방송이었던 YTN이 사영화되고 공정방송제도가 형해화됐다. 지난 1일 YTN 사장으로 김백 전 공정언론국민연대 이사장이 취임했다. 김백 사장은 2008년 YTN 해직 사태를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당시 총괄 상무였다.대주주인 유진그룹은 YTN 공정방송제도의 핵심인 사장추천위원회 추천 과정 없이 사장을 선임했다. 김백 사장은 거침이 없었다. YTN 구성원의 자부심이었던 공정방송제도는 임면동의제 파기,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 ‘돌발영상’ 불방, 대국민 사과 방송 뒤에 속절 없이 묻힐 처지다. 지난해 11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다시, 어김없이 그날이 돌아왔다. 올해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 곳곳의 민낯을 드러냈다. 그중 하나가 언론이다. ‘전원 구조’ 오보를 비롯해 보도 참사라고 불릴 만한 사건들이 이어지며 기자들은 ‘기레기’라는 오명을 얻었고, 언론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이 흐르는 동안 한국기자협회 등 5개 단체는 ‘재난보도준칙’을 마련했고 많은 언론사들은 ‘보도 참사’에 대한 반성문도 내놨다. 그렇다면 우리 언론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언론은 우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심의위)가 중징계를 남발하며 ‘정치심의’ ‘표적심의’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사들이 징계받은 내용 대부분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보도와 정부‧여당 비판 보도들이다. 선방심의위가 '김건희 특검법'에서 '여사'를 뺐다, 일기예보에서 '1'을 표기했다는 이유로 제재에 나선 것은 상징적인 장면이다.CBS 시사 라디오 도 선방심의위 제재를 피하지 못했다. CBS 구성원들은 선방심의위의 연이은 중징계 결정에 “‘입틀막’이 이 정부의 시대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들어 다음 주면 한국 정치의 향방이 결정된다. 선거가 시작되면 정당 말고 바빠지는 곳이 있다. 바로 방송사다. 선거방송은 각 방송사의 제작 역량이 총투입된 결과물로 인식된다. 때문에 방송사들은 선거방송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지난해 영국의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한국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MBC는 [변화의 시작]을 슬로건으로 잡고 이번 총선 개표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권희진 MBC 선거방송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탐사 전문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지난달 7일과 14일 2회에 걸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한 새로운 의혹(☞ 뉴스타파 보도 바로가기)을 제기했다. 뉴스타파는 김건희 여사가 주식 계좌를 맡겼던 1차 작전 선수 이 모 씨가 갖고 있던 문건을 토대로,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봐주기 위해 중요한 사실을 ‘누락’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지난 3월 28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취재를 이어가고 있는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와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심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도이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다 해촉됐던 김유진 위원이 법원 판결로 방통심의위에 복귀했다. 류 위원장이 주도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김유진 위원 해촉은 류희림 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 안건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는 이유로 진행됐다.지난달 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정중)는 김유진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해촉 집행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김 위원의 행위는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오히려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로켓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유통업계를 뒤흔든 쿠팡이 지난해 창사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쿠세권(로켓배송 가능지역)’이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공격적인 투자로 전국 곳곳에 물류센터를 세운 쿠팡은 코로나 특수 효과로 고속 성장한 기업 중 하나다.하지만 새벽배송을 위해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사망 사건과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는 등 급성장의 이면에 열악한 노동 문제가 드러났다. 지난 2020년 일용직 노동자 장덕준 씨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심야 노동을 하고 퇴근한 뒤 집에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정재홍 시사 다큐멘터리 작가가 제31대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지난 2월 21일 정기총회에서 정회원 투표를 거쳐 정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사장 임기는 4년이다.1995년 MBC 시트콤 집필로 작가 생활을 시작한 정재홍 이사장은 MBC , , 를 집필했고, EBS 교육대기획 6부작 을 비롯해 영화 , , 시나리오 집필에 참여했다. 현재 을 집필 중이다.한국방송작가협회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지난 2월 2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 당시 MBC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해 최고수위 징계인 법정제재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이어 27일 방심위는 MBC ‘바이든 날리면’ 후속 보도에 대해서도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MBC는 “민원을 빌미로 한 류희림 방심위의 '벌점 폭탄'이 이제는 비판 언론을 표적으로 한 심의 테러의 공식으로 자리잡았다”고 비판했다.4월 총선 앞두고 운영 중인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심의도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뉴스데스크' 등 MBC
VR 심리치유 다큐 ‘너를 만났다’, 시즌4의 차별화 포인트는?[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매 시즌 감동을 선사해 온 MBC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방송 다시보기)가 지난 11일 설 특집으로 방송되었다. 시즌 4는 2020년 중학생이었던 아들 서준이를 급성 뇌출혈로 하루아침에 떠나보낸 부부가 VR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아들과 재회하는 모습을 담았다. 시즌 4는 이전 시즌과 두 가지가 달랐다. 먼저 서준이가 떠난 해인 열세 살의 모습이 아닌, 시간이 흘러 성장했을 열여섯의 서준이를 구현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이 13호 인재로 이훈기 전 OBS 기자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1991년 인천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들인 이훈기 전 기자는 이후 수도권 민영방송 iTV와 후신인 OBS에서 기자 활동과 언론 운동을 했고 2020년 퇴사했다. 이 전 기자는 iTV 시절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대주주에 맞서 방송 사유화 저지 투쟁을 이끌었다.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 전 기자를 영입하며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겸비한 인물로 민주당과 함께 언론자유 실현과 건강한 언론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지난해 4월 MBC 에서 [현장검증]이라는 코너를 시작했다. ‘뉴스의 현장에서 사실을 확인한다’는 모토를 내건 [현장검증]은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현장에 찾아가 사실을 검증하는 코너이다.[현장검증]이 어떻게 기획된 코너인지 들어보고자 MBC 뉴스룸 팩트&이슈팀의 김태윤, 남효정 기자를 지난 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만났다. 다음은 김태윤, 남효정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에서 [현장검증] 코너 시작된 지 10개월 정도 지났는데 어때요?남효정 기자(이하 남): “저는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2022년 11월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단독 의결해 TBS가 폐지 위기에 몰렸다. 당초 조례안은 올해 1월 1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5개월 유예된 상태다. TBS는 연간 예산의 70%를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폐국 수순이란 상황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단지 직원들의 급여와 퇴직금 등 정리를 위한 최소한의 기간을 확보했을 뿐이다.조례 시행 유예기간 5개월 중 한 달이 지났다. 대규모 인원 감축에 민영화가 거론되는 상황, 현재 TBS 구성원들은 어떤 대응 방안을 갖고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영화를 보고 나 혼자 노래하고….’ 최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 노랫말처럼 뭔가를 혼자 하는 풍경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른바 ‘혼자’의 시대, 여기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건 외로움이다. 어느 연구에 의하면 1인 가구 절반은 자신의 마지막은 ‘고독사’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한다. 두 집 건너 한 집이 1인 가구인 우리 사회에서 '외롭지 않은 미래'는 가능할까?지난 1월 23일 KBS 1TV 은 ‘어떤 가족, 고립을 넘다’ 편 (☞ 방송 다시보기)을 방송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2023년 대한민국은 체류 외국인 250만 명 시대에 진입했다(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 그중 농축산업, 어업, 제조업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는 130만 명에 달한다. 특히나 최근 초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가 본격화하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주노동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코리안 드림’을 품고 온 이주노동자와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2020년 12월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 씨가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다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10년 새 압수수색 영장 청구 건수가 4배 늘었다. 압수수색 영장은 검찰이 청구하지만, 발부 여부는 법원이 결정한다. 그런데 영장 발부율이 99%란 사실이 알려지자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 자판기냐’는 비판이 나온다. 압수수색은 강제수사 절차의 하나로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 이대로 괜찮을까?지난 9일 MBC 은 ‘99%의 비밀, 재판 없는 처벌 압수수색’ 편(☞ 방송 다시보기)을 방송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에 관한 글을 작성했다가 압수수색 당한 심권욱(가명) 씨 사례로 시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지난해 12월 25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들에게 뉴스타파 인용 보도에 대한 심의 민원을 청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문이 일자 류 위원장은 이를 ‘민원인 정보 유출’ 사건으로 규정하고 공익신고자 색출을 위해 성명 불상자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리고 17일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이 제기된 이후 야권 추천 위원 두 명의 해촉건의안이 의결되는 등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12일 방심위 직원 149명은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지난해 12월 28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 찬성’ ‘거부권 반대’ 비율이 높았던 여론조사 결과에 눈감고 ‘김건희 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 즉각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은 지난 2020년 2월 뉴스타파의 보도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당시 뉴스타파는 경찰의 수사첩보 보고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MBC는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사태’와 전용기 탑승 배제, 출근길 문답 충돌 등 언론탄압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다. 그 가운데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에서 MBC 취재진 전용기 배제 관련해 질문한 이기주 기자가 지난해 12월 언론비평 에세이집 『기자유감』을 출간했다.『기자유감』은 이기주 기자가 2022년 용산 대통령실을 출입하며 목도한 여러 사건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살아 있는 권력을 취재하면서 겪은 뒷이야기, 대한민국 기자 사회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유감을 담고 있다. 지난해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