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청담동 앨리스’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숙한 차원의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조금은 다른 스타일로 접근했다는 것만으로 의미를 삼기에는, 그들이 말하고자 바가 너무도 심오합니다. 제목을 왜 신데렐라가 아닌 앨리스로 했는지에 대해서 그렇게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이 드라마 역시 결말은 신데렐라 스토리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드라마를 계속 시청하면서 ‘청담동 앨리스’는 그보다는 다른 주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청담동과 산동네, 각기 다른 두 배경 속에 살아가는 주인공을 등장시킨 이유가, 단지 보이지 않는 계급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만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새해를 맞는 MBC의 각오는 거창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임원회의에서 김재철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시청률 1위를 하지 못하면 그만 둘 각오로 일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요. 이미 몇 개의 프로그램을 잘라버렸고, 또한 대체할 몇 개의 프로그램을 구상해 놓았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날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데요.내일 첫 녹화를 시작하는 신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말고 많고 탈도 많았던 ‘놀러와’ 후속 프로그램인 ‘토크클럽 배우들’입니다. 프로그램 MC들의 캐스팅이 완전히 끝나자마자 촬영을 시작하는 듯 보이는데요. ‘토크클럽 배우들’은 오는 14일 첫 방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프로그램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배우들이 메인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MC를 모두
하루 간격으로 터진 스타들의 열애 소식입니다. 지난 2일 비와 김태희의 열애 사실이 새해의 연예계를 소란스럽게 하더니, 하루가 지난 어제 3일에는 이장우와 오연서의 열애설이 연이어 터져 언론과 미디어를 분주하게 만들고 있네요. 아무래도 올해 연예계는 사랑이 최고의 키워드가 되려나 봅니다.이장우와 오연서의 열애설은 하루 전에 공개된 비와 김태희의 열애 소식과는 너무나도 상반된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축하가 비난으로 얼룩지게 된 비와 김태희 열애와는 달리, 이장우, 오연서에게는 순수한 축하의 메시지가 계속해서 전달되고 있지요. 어울린다, 안 어울린다 등의 쓸데없는 가십도 다른 커플들에 비해서는 확연히 줄어든 듯하고 말이죠.다만 오연서가 이준과 ‘우리 결혼했어요’를 촬영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조심스러
아마 비 측이나 김태희 측,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자신들의 열애설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문제로 번지게 될 줄은 말입니다. 일단 그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우면서도 언짢은 일일 수 있습니다. 축하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열애가, 비난과 논란에 휩싸여 어느 누구에게도 환영을 받지 못하는 열애로 바뀌어 버리고 말았으니까요. 그렇다고 대중에게 야속하다고 말을 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이들의 열애설은 새해 벽두에 터진 빅뉴스로 그친 것이 아니라, 군복무중인 비의 과도한 휴가에 대한 논란, 휴가 중 탈모보행, 연예병사에게 주어지는 특혜 논란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국방부가 수사에 나서기 시작했으니 문제가 여간 커진 것이 아닙니다. 지금 비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습
약속대로 새해 첫 날, 소녀시대의 새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녀시대가, 1월 1일을 기점으로 4집 ‘I Got A Boy’를 발표한 것이죠. 작년에는 다소 시들했던 걸그룹 열풍이, 그들의 컴백으로 말미암아 올해는 다시 옛 영광을 되찾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보기도 했는데요. 어제 오후 5시를 기해 4집 앨범 전곡의 음원과 타이틀곡 ‘I Got A Boy’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정규 앨범으로는 1년 2개월 만이며, 마지막 앨범인 리패키지 앨범 이후라고 해도 근 1년 만의 신작이지요. 오랜만에 내놓은 앨범이니 만큼 많은 이들이 기다려 왔고, 그들이 어떤 음악, 어떤 스타일로 돌아오게 될지도 커다란 이슈였습니다.변신이라는 키워
사실 올 한해 MBC의 분위기로 봐서는 제대로 된 연말 시상식을 개최하기가 참으로 버겁게 느껴집니다. 한동안 파업으로 인해 진통을 겪기도 했었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여러 프로그램들이 방송 사고를 내는 불명예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연말쯤에 다가와서는 갑작스러운 프로그램 폐지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열리는 연말 시상식들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만무합니다. 지난 29일 열렸던 MBC 연예대상 시상식도 수상 부분에 있어서 참 말이 많았습니다만, 어제 열린 MBC 연기대상 역시 수상에 대한 이런 저런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중에게 뭇매를 맞는 시상식이 되고 말았지요.연기대상이 조승우에게 돌아간 것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연기력은 인정하겠지만, 드라마 첫 출연인 배우
올해 연말에 열린 가요잔치 중에서는 KBS 가요대축제에 이은 두 번째 잔치였습니다. 어제 SBS 가요대전은 무려 4시간 30분에 걸쳐 생방송으로 진행되었죠. 정겨운과 아이유, 그리고 미쓰에이 수지의 진행으로 펼쳐진 이번 SBS 가요대전은 ‘The Color of K pop’이라는 부제처럼 K pop의 진수를 화끈하게 보여준 무대들로 꾸며졌습니다.하지만 올해도 역시 진행상의 문제점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자막 실수나 음향적인 문제가 발생했던 무대들이 있었죠. 무엇보다 방송이 끝난 후, MC로 나섰던 정겨운의 진행 실력에 상당한 비난이 일었습니다. 대본에서 거의 눈을 떼지 못하고 국어책을 읽는 듯했던 미숙한 진행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만 것이지요. 그나마 정겨운의 미숙함을 아이유가 잘 커버하면서 MC
아직까지 장영남이라는 배우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를 품은 달’ 에서의 아리, 영화 ‘늑대소년’에서 순이 엄마였다고 하면, 단번에 ‘아... 그 연기 잘하는 배우 이름이 장영남이었어?’하며 그녀를 쉽게 떠올릴 것입니다. 다소 촌스러운 듯하기도 하고, 남자 배우 이름 같기도 한 장영남! 아리와 순이 엄마를 연기했던 그녀의 이름이 바로 장영남이었습니다.그녀의 이력을 살펴보면 늦깎이 배우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1995년 ‘목화’라는 연극 무대에 올라서는 것으로 배우 생활에 입문했던 장영남은 6년만인 2001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그 후 연극을 하면서 알게 된 영화감독 장진과의 인연으로 인해, 연극 무대에서 영화 쪽으로 배우의 길을 조금씩 넓혀가게 되지요
올해가 며칠 안 남은 시점에서 많은 대중문화 평론가들과 문화연예 블로거들이 2012년 연예계를 총정리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과 시사 보도 등, 한 해에 걸친 대중문화의 모든 부분들을 두루두루 살펴보며 결산의 시간들을 갖고 있지요.영화 쪽에서는 ‘도둑들’과 ‘광해’의 천만관객 돌파가 가장 큰 이슈거리였을 것이고, 드라마 쪽을 보면 김수현과 송중기, 박유천 등 여자 배우들보다는 남자 배우들에게 관심이 쏠렸던 현상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능에서는 강호동-유재석 투톱의 구도가 깨진 것과, 그로 인해 터줏대감이었던 신동엽, 이경규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현상을 들 수 있겠지요. 보도 쪽에서는 지상파 방송 뉴스의 끊임없는 논란과, 이번 대선을 통해 종편방송의 존재감이 드러났던 것을 꼽을 수 있을
KBS ‘승승장구’의 폐지 소식 역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초반의 부진을 딛고 이제는 제법 잘 나가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뜬금없이 폐지하겠다는 소식이었으니 말입니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MBC의 가차 없던 프로그램 폐지 단행이 떠올랐기 때문이지요. 표면적으로 드러난 소식만을 접했을 때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밖에 없는 생각이었어요.그도 그럴 것이 ‘승승장구’를 폐지한 그 자리에, 강호동을 주축으로 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들어서게 된다니, 탐탁지 않을 수밖에요. 벌써 윤곽까지 확실히 잡혀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강호동을 필두로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이 보조 MC로 나서는 토크쇼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죠. ‘안녕하세요’의 이예지 PD와 ‘무릎팍도사’의 문은애 작가가 의기투합하여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미팅 프로그램의 원조는 ‘사랑의 스튜디오’였습니다. 그 이후 지상파를 비롯, 케이블 방송에서 많은 미팅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개중에는 꽤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들도 있었지요. 그런 가운데 이번에 SBS에서 또 다른 형식의 미팅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어제 첫 방송을 탄 ‘블라인드 러브쿡’은 한 남자가 여러 명의 여성 참가자들이 준비한 요리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새로운 형식을 취했습니다.많은 여성 참가자들 가운데 최종적으로 6명의 여성이 선발됩니다. 3번의 요리 경연에 걸쳐 이들 중 1명이 남자 참가자와 데이트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남자 참가자는 이들의 외모나 목소리 등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습니다. 단지 그들이 만든 요리를 직접 시식해 보고, 음식만으로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
‘드라마의 제왕’의 앤서니 김은 제국에서 쫓겨난 이후 극심한 좌절감을 겪습니다. 결국 우울증에 빠져버리고 말지요. 월드 프로덕션이라는 제작사를 차리고 경성의 아침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3년째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갑자기 눈이 흐릿해지면서 현기증을 일으키는 약 부작용까지 경험하게 됩니다.우울증을 겪게 되면서 그에게 일어났던 증상 중 하나는 눈물이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증상이 생겨난 것이지요. 한동안은 그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그 증상은 앤서니 김에게 남아 있습니다. 그는 감동을 받을 때나 슬픔이 밀려 올 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월드 프로덕션의 직원들에게 펑펑 우는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기
처음엔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자신의 가족사를 숨기고 강우재와 결혼한 것이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비극으로 몰아넣게 될지, 아마 서영이는 짐작조차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여전히 서영이 본인은 아직도 털어 놓지 못한 비밀 하나가 불러일으킨 비극의 참담함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강우재는 서영이에게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차갑게 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겹고 지치고, 애정이 식었다는 말까지 하면서 서영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고 있지요. 위너스 그룹 후계자의 아내가 되기 위해서 아버지와 남동생을 버린 서영이라고 생각하면서부터,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지독해지기만 합니다. 이 상태로라면 서영이에 대한 강우재의 실망이 무슨 일까지 하게 할지 모릅니다.서영이의 비밀을 알
오늘도 한세경은 서윤주로부터 받은 시크릿 다이어리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이 타이밍에서 왠지 모르게 어수선한 마음을 한번쯤 정돈할 필요가 있었던 거죠. 쟝띠엘 샤 회장의 전담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함으로서, 다른 시계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자칫 잘못하다가는 또 다시 놓쳐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같이 일하고 있는 쟝띠엘 샤의 비서인 김 비서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려고 하니 말입니다.쟝띠엘 샤 회장이 자신을 위해 선물한 카메라와 핸드폰 가방에 이유 없이 딸려온 포장지 꽃을 왜 이렇게 매만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이 어쩌다가 들어있던 모양인데 말이죠. 혹시 모릅니다. 김 비서가 자신에게 준 첫 번째라는 것에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며, 그 흔해빠진 포장지 꽃을 책상
새해 첫날에 새 앨범을 발표하는 것 자체는 참 좋은 아이디어인 듯싶습니다. 사실 올해는 걸그룹의 활동과 대중의 관심 양쪽 모두 시들시들했던 해였습니다. 아쉽지만 올해는 그냥 넘기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새해 첫날 새로운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마음가짐으로 보나 전략적으로 보나 의미 있는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녀시대가 새해 첫날인 2013년 1월 1일, 네 번째 정규 앨범 ‘I got a boy’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앨범 수록곡 중 한 곡을 선공개했지요. Duffy의 ‘Mercy’를 한국어로 개사하여 부른 ‘Dancing Queen’이라는 곡이 이들의 첫 번째 선공개 음원이었습니다.사실 이 곡은 이번 새 앨범을 위해 만들어진
드라마 ‘보고싶다’에 숨겨진 미스터리가 하나씩 풀려 나가기 시작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뜸을 들이던 갈등의 표출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수연은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온전히 되찾습니다. 이제 한정우 앞에서 조이가 아닌 이수연의 이름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숨바꼭질은 필요하지 않았고, 이수연은 어른이 되어서 처음으로 한정우 앞에서 웃음을 보이기 시작합니다.한태준과 해리가 벌이는 게임도 조만간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리의 엄마를 미끼로 던지기 시작한 한태준의 계략에, 해리는 강상철의 죽음으로 화답을 하지요. 그들 사이에 끼어 있는 한정우만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죽은 강상철 품에 들어있던 자신의 가족사진 한 장의 의미를, 반드시 찾아내야만 하는 시간이 다가온
어제 제 18대 대통령이 선출되었습니다. 총 51.6%의 득표율로 15,773,128표를 얻으면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입니다. 이번 대선은 참으로 예측하기가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박근혜 대세론으로 굳혀졌던 대선 분위기에 안철수의 등장으로 중도층의 표심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결국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되면서 야권의 힘이 하나로 뭉쳐지는 듯했죠.대선 바로 직전까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선거 운동은 격하게 진행되었었고, 마지막까지의 지지율은 박근혜 후보가 약간 앞서는 듯 보이기는 했지만, 문재인 캠프 쪽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근소한 차이였습니다. 모든 선거가 끝나자마자 발표되었던 대선 출구 조사 결과에서도 1.2% 정도의 차이밖에 보이질 않아, 정치 평론가들도 누가
오늘은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를 향하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귀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보다는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는 듯합니다.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것을 오늘을 비롯, 대선 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펼쳤던 동안에도 계속해서 느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국민들의 의식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은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무조건 굴복하고 복종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 역사는 짧지만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을 겪었기 때문이겠죠. 군사정권, 유신정권, 참여정부 등을 거쳐 오면서, 국민들은 각자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또 그것을 소리 높여 외쳐야 함이
예상대로 ‘드라마의 제왕’이 조금씩 멜로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그간 앤서니와 이고은의 멜로를 좀 더 짙게 그려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제 방송된 13회는 그들이 서로의 감정을 교감하는 시간으로 많은 부분을 채우더군요. 산 속에서 길을 잃은 고물 밥차 트럭 안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추위를 이겨내는 장면들로 말이죠.이고은의 어머니는 ‘경성의 아침’ 스태프들에게 현장 식사를 대접하기를 원합니다. 아침부터 몇 명의 아주머니들과 함께 스태프 수 십 명의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하지요. 이제 산 속에서 촬영하고 있는 배우와 감독, 스태프들에게 전달할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앤서니는 직원들을 시키지 않고 본인이 자진해서 밥차를 몰고 가려 합니다. 그것도 이고은과 단 둘이서 말입니다.단둘
그저 영화 ‘광해’의 패러디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이광수에게 용의를 입히고 ‘광해’가 아닌 ‘광수’라는 제목의 코믹쇼를 선보일 것으로만 생각했었지요. 게다가 영화 ‘광해’에 출연했던 한효주까지 게스트로 있으니, 의심할 여지없이 ‘광해’를 위한 런닝맨이라고 생각할 수밖에요. 하지만 이번 주 런닝맨 왕의 전쟁 편은 용의를 입고 이름표를 떼기 위해 뜀박질하는 예능,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게임의 룰부터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런닝맨 멤버들은 이름표를 떼는 본 게임을 하기 전에, 초대 왕이 되는 자격이 주어지는 여러 가지 게임들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광수가 제 1대 왕이 되었지요. 이광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자동적으로 백성이 되고, 그의 눈을 피해 숨거나 도망을 쳐야만 하는 신세가 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