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로 ‘사법부 흔들기’가 처음으로 언급됐다. 

한국갤럽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5%p 하락한 5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p 증가한 34%다. 의견유보층은 2%p 상승한 11%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이 대통령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특히 대구/경북 지역(10%p 하락), 50대(7%p 하락), 60대 이상(14%p 하락), 70대 이상(8%p 하락) 등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서 이 대통령 긍정평가의 하락폭이 컸다. 중도층의 이 대통령 긍·부정 평가는 각각 60%, 29%다. 

이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 20%, '경제/민생' 15%, '소통' 9%, '전반적으로 잘한다' 8%, '추진력/실행력/속도감' 5%, '전 정부 극복' 4%, '민생회복지원금' 4%,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4% 등이다. 

이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는 '외교' 14%, '독재/독단' 11%,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9%, '경제/민생'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7%, '진실하지 않음/거짓말' 5%, '친중 정책' 5%, '대법원장 사퇴 압박/사법부 흔들기' 5% 등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대법원장 사퇴 압박/사법부 흔들기'가 부정평가 이유로 언급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 면면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들이 대통령 평가에도 반영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정부조직법 처리를 예고한 본회의를 앞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정부조직법 처리를 예고한 본회의를 앞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도 3주 연속 하락해 40%선이 무너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3%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대선 직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약 15주 만이다. 국민의힘은 4주 연속 24%를 유지했다. 조국혁신당·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이다. 무당층은 2%p 증가한 30%다.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5%p), 광주/전라(5%), 부산/울산/경남(9%p), 50대(7%p), 70대 이상(7%p) 등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했지만, 70대 이상(10%p), 대구/경북(9%p), 부산/울산/경남(6%p) 등에서는 큰폭으로 상승했다. 중도층의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40%(1%p 하락), 13%(동률)다.

양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 결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잘한다는 응답률은 43%, 잘못한다는 44%로 조사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긍정률은 30%에 불과했으며 부정률은 51%에 달했다. 두 응답의 격차는 21%p다.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응답자의 41%는 현 재판부를 통해 계속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설치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38%다. 진보층의 61%는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보수층의 60%는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중도층의 ‘설치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44%로 ‘설치해서는 안 된다’(40%)보다 소폭 높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4%이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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