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인공지능 훈련 등에 사용하는 대가로 연간 최대 2,500만 달러(약 348억 원)를 지불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아마존이 NYT와 요리 레시피 사이트인 NYT 쿠킹,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기사를 AI 모델 훈련에 활용하는 대가로 연간 2,000만~2,500만 달러를 지불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NYT 매출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AI챗봇 알렉사가 NYT 기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뉴욕의 뉴욕타임스 본사 건물 [EPA=연합뉴스]](https://cdn.mediaus.co.kr/news/photo/202508/314058_223931_2617.jpg)
지난해 5월 아마존은 NYT와 콘텐츠 사용 허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계약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AI 기술 발달로 인해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방식과 정보 접근이 급변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포털 검색 대신 AI챗봇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은 AI챗봇의 답변 정확도와 실시간 사건·사고 대응력 강화를 위해 언론사 기사들을 활용하고 있다.
앞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월스트리트저널 모회사 뉴스코프와 5년간 2억 5,000만 달러(약 3450억 원) 규모의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오픈AI는 비즈니스인사이더, 폴리티코와도 콘텐츠 이용 계약을 맺고 있다.
NYT는 현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뉴스코프 자회사들은 퍼플렉시티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아마존과 NYT의 계약에 대해 “AI 기업과 언론사가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어떻게 매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창”이라며 “온라인 정보 소비 방식의 격변 속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과 공정한 보상 체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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