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대형 기자] 루이 드레퓌스 프랑스 르몽드그룹 CEO가 이달 말 열리는 '2025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에 참석, 'AI와의 성공적인 공존 전략'을 발표하고 르몽드의 성과를 공개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언론과 AI의 공존'을 주제로 '2025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드레퓌스 CEO는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맡는다. 르몽드는 기자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리면서도 프랑스 언론 최초로 OpenAI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AI와 언론의 성공적인 '동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오는 30일 '언론과 AI의 공존'을 주제로 2025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오는 30일 '언론과 AI의 공존'을 주제로 2025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사진=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르몽드는 지난 2023년 AI 윤리헌장을 제정해 'AI가 기자를 대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우고 2010년 대비 기자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드레퓌스 CEO는 지난 5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제76회 세계뉴스미디어총회에서 "우리는 기자들에게 투자하기로 했다. 더 나은 보도를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언론사가 따를 수 있는 모델은 아니지만 저널리즘 품질을 중시하는 고급 미디어라면 결국 저널리즘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지난해 프랑스 언론 최초로 Open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르몽드는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뉴스 콘텐츠의 공정 이용과 저작권 기반 수익화를 추진하는 한편 번역·오디오화 등 AI 도구를 활용해 이용자 경험 향상에 집중했다.

르몽드는 지난해 디지털 구독자 58만 명을 확보해 프랑스 전체 디지털 구독 성장의 33%를 견인했다. 아울러 X(옛 트위터) 팔로워 수가 109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소셜미디어에 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드레퓌스 CEO는 이성철 한국일보 대표이사 사장과의 대담을 통해 르몽드의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 유럽방송연맹(EBU) 뉴스리포트 주 저자인 알렉산드라 보르하르트 박사, 마르쿠스 프란츠 독일 이펜디지털 CTO, 크리스티안 하네보르그 노르웨이 십스테드 마케팅총괄 부사장 등 글로벌 언론·기술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보르하르트 박사는 'AI 시대 저널리스트의 새로운 역할'을, 하네보르그 부사장은 '수익 다각화 및 독자 확보 전략'을 발표한다. 프란츠 CTO는 '독자가 수용 가능한 AI 콘텐츠 기준'을 제시한다.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달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AI 불안 경험 및 인식'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독자가 수용 가능한 AI 활용 범위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스 이용자의 60%는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넣은 기사'에 대해 거부감을 보였고, '기사 내용에 필요한 자료조사나 자료정리를 AI에게 맡겨서 쓴 기사'도 응답자의 과반 이상(56.5%)이 '뉴스기사로 보기 불편하다'고 답했다. 반면 'AI 기반 팩트체크 도구를 활용해 기사 내용에 대한 사실 검증을 거쳐서 쓴 기사'에 대해선 응답자의 64.5%가 '뉴스기사로 수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진=미디어스)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진=미디어스)

각 세션별 좌장은 정은령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 김경달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겸임교수, 김경태 MBC 공영미디어연구소장이 맡는다. 토론자로 류현정 조선비즈 기자, 함형건 YTN AI특임국장, 나승안 미국 플로리다대 저널리즘대학 석좌교수, 김현지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사업전략팀장, 김정근 경향신문 미디어전략실장, 조영신 미디어연구소 씨엔액스 대표(동국대 대우교수) 등이 나서고 이소정 KBS 기자가 사회를 맡는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인공지능이 언론의 미래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오히려 AI를 도구 삼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글로벌 성공 사례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라며 "AI 시대 한국 언론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컨퍼런스 참가비는 없으며 사전등록 또는 행사 당일 현장접수를 통해 참석할 수 있다. 한-영 동시통역이 제공되고 온라인 스트리밍 없이 오프라인에서만 진행한다. 세부일정과 연사정보 및 사전등록은 KP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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