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AI 콘텐츠 활용 보상 기준으로 데이터 활용도가 높을수록 높은 보상을 받는 ‘동적 가격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레딧은 구글과 AI 콘텐츠 활용에 대한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레딧은 이번 재협상에서 ‘AI 답변 과정에서 레딧 링크로 연결되는 방안’과 함께 ‘동적 가격제’를 요구하고 있다. 레딧은 지난 2023년 구글과 6000만 달러(836억 원) 규모의 AI 콘텐츠 활용 계약을 맺었다. 레딧은 8270만 명이 넘는 일간활성사용자(DAU)를 보유한 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다.

레딧이 제안하는 ‘동적 가격제’는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레딧 데이터가 얼마나 자주 활용되고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에 따라 보상 규모가 달라지는 것으로 특정 주제에서 레딧 게시글이 주요 출처로 쓰이거나 답변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수록 더 많은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이다.
또 레딧은 챗GPT 운영사 오픈AI와의 콘텐츠 활용 계약도 ‘동적 가격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한다. 레딧이 지금까지 체결한 AI 데이터 활용 계약 규모는 총 2억 3000만 달러(약 3000억 원)다.
이번 레딧의 행보로 ‘동적 가격 모델’이 AI 콘텐츠 활용 계약에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반적으로 AI 기업들은 인공지능 훈련 등에 활용하는 대가로 콘텐츠 기업들에 고정금을 지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아마존은 뉴욕타임스와 요리 레시피 사이트인 NYT 쿠킹,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기사를 AI 모델 훈련에 활용하는 대가로 연간 2,000만~2,500만 달러를 지불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해 NYT 매출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AI챗봇 알렉사가 NYT 기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월스트리트저널 모회사 뉴스코프와 5년간 2억 5,000만 달러(약 3450억 원) 규모의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비즈니스인사이더, 폴리티코와도 콘텐츠 이용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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