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노하연 기자] 주요 외신들이 정당 사상 전대미문의 후보 교체 파동이 벌어진 국민의힘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해 “더욱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AP통신은 “대선 후보 김문수를 한덕수 전 총리로 교체하려는 시도가 실패하면서 벌어진 혼란은 지난해 12월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국민의힘이 겪고 있는 지도부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며 “이로 인해 국민의힘의 재집권은 더욱 어려워질 것(possibly doomed)”이라고 보도했다.

11일 로이터 통신의 김문수 대선 후보 확정 소식 보도 갈무리

AFP통신은 “국민의힘은 12월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혼란에 빠져있다”고 진단하고 “진보 진영의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차지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단일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하지만 마지막 순간의 후보 교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논란을 일으켰으며 경선 후보들은 지도부를 비판했다”며 “북한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는 한동훈 전 대표의 발언을 덧붙였다. AFP통신은 후보 교체 시도를 “부서진 내부 민주주의(Shattered internal democracy)”라고 규정했다.

로이터통신은 “두 후보 간의 불화는 국민의힘이 정권을 지키려는 치열한 경쟁에 그림자를 드리웠고(cast a shadow), 정책 논쟁은 뒷전으로 밀려났다(taken a back seat)”면서 “반면 진보 진영의 민주당은 기업 정책과 국가안보 구상을 발표하기 시작했다”고 비교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국민의힘은 두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자 다른 대안이 없었다며 자신들의 움직임을 옹호했다”며 “불가피한 조치였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6월 대선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으로 촉발된 정치 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과의 관계를 끊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윤 전 대통령 당시 노동부 장관이었던 김문수를 대선 후보로 선택해 우경화를 더 진행했다”며 “12월 국회 회기 중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에게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 요구가 있었지만 김 전 장관만 당시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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