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해병대예비역연대가 “악인 임성근을 일벌백계 해야 한다”면서 ‘채해병 순직사건’ 핵심 인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소장)의 무사 전역을 규탄했다. 

25일 임성근 소장은 해병대 정책연구관 임기 만료에 따라 전역할 예정이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11일 국방부에 임 소장의 전역을 상신했다고 한다. 임성근 소장은 지난 2023년 채해병 순직 사건 이후 해병대 정책연구원으로 이동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예비역연대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상병이 순직한 지 곧 있으면 2년인데, 지금까지 책임지는 놈이 하나도 없다”면서 “임성근은 대통령 백 때문인지 몰라도 처벌과 징계 없이 오늘 무사 전역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자칭 보수 정권이 병역의 의무를 다하다 숨진 청년을 대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수색 작전 통제권이 없는 임성근 사단장이 현장에서 ‘지도’인지 ‘지시’인지 모를 행동을 한 것 자체가 군 지휘 체계를 문란케 한 것”이라며 “임성근 사단장은 구명조끼도 없이 물에 들어간 대원들의 사진을 보고 받으며 ‘훌륭하게 공보활동이 이루어졌구나’라고 이야기했다. 지시한 것이 아니라면 왜 부하 지휘관들에게 안전 문제를 지도하지 않았나. 임성근 당신이 수중 수색 지시를 했기 때문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를 통해 ‘구명로비’를 했다는 내용은 세간에 정설이 됐다”면서 “이종호는 ‘VIP’에게 얘기했다는데 그 'VIP'가 윤석열인지, 김건희인지 알 수가 없다. 이종호는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국방부 장관이 결재까지 했던 채상병 사건 수사 결과가 번복된 것이나. 또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본인 변호를 위한 보고서를 쓰는 정책 연수의 특혜는 어찌 받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단독] "VIP한테 내가 얘기하겠다"…'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녹취 /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단독] "VIP한테 내가 얘기하겠다"…'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녹취 /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그러면서 “임성근 하나로 시작된 일이 전 해병대와 나라를 어지럽혔다”면서 “사단장 하나 잘랐으면 끝났을 일인데, 국군 통수권자 대통령이 탄핵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제 임성근의 주군 윤석열이 쫓겨나기 일보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채상병 사건의 모든 것을 밝히고 해병대와 국군의 무너진 군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악인’ 임성근을 일벌백계해야 한다”면서 “입신양명에 눈이 어두워 부하들을 사지로 내몰았고, 부하의 죽음 앞에 일말의 반성 없이 살기 위해 발버둥친 임성근 사단장은 지금이라도 채 상병 영전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임성근, 이제 당신이 말한 바와 같이 국가가 필요로 할 때 군말없이 죽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