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섰다. 또 경찰은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11일 국수본 특수단은 이날 대통령실을 비롯한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국회경비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대통령 집무실, 경찰청·서울경찰청장 집무실 등이 압수수색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수단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긴급 체포했다.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은 출국금지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또 국수본 특수단은 추 전 원내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으며, 추 전 원내대표 측과 출석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원대대표는 내란·반란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국회 본회의는 윤 대통령, 추 전 원대대표 등이 포함한 내란범죄 혐의자 신속 체포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추 전 원내대표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해지 국회 의결정족수’ 정보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중장)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의결정족수가 다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곽 전 사령관은 “(국회 본회의장에 계엄군은) 1명도 안 들어가 있었다”면서 “당시 저는 전투통제실에 있었고, 전투통제실 왼쪽 화면에서 국회의사당 안에 의원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YTN 보도로 봤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4일 자정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4일 자정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이 의결정족수를 파악하기가 군에서는 제한됐다"면서 “(비상계엄 당시) 저희 (국회 본회의장)안에 있는 인원들도 130명 됐을 때인데, 카운트하기 어려웠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그때 (윤 대통령에게) 한번 통화했다고 하잖나. 비상계엄 때 국민의힘에서 추 원내대표나 그런 분들이 윤 대통령에게 알려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자당 의원들에게 긴급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수정해 혼선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가 아닌 국민의힘 당사로 의총 장소를 최종 공지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뒤 전화를 걸어와 ‘비상계엄 사실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앞두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전화해 ‘본회의 표결을 30분 정도 늦춰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당사가 아닌 국회에 자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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