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JTBC가 국민의힘의 자사 취재기자 고발에 대해 “기자 개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조치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관련 취재와 보도를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부당한 언론 탄압에 대한 법적 대응 등 모든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JTBC '뉴스룸' 7월 9일 [단독]
JTBC '뉴스룸' 7월 9일 [단독] "VIP한테 내가 얘기하겠다"…'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녹취 썸네일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30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보도한 JTBC 기자의 이름을 적시하며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해당 기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씨의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연속, 단독 보도했다. 

미디어법률단은 JTBC 기자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주장했다. 미디어법률단은 “마치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용현 경호처장이 관여되어 있는 것처럼 속여 'JTBC 뉴스룸'으로 하여금 연속된 보도를 하게 함으로써 JTBC 방송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했다. 

같은 날 JTBC는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을 내어 “보도의 핵심은 이 씨가 속한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추진했다는 사실과 이후 주변에 ‘VIP’를 거론하며 구명로비 정황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는 내용”이라며 “이는 단체 카톡방과 녹취 파일, 그리고 당사자들에 대한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독] 임성근이 모른다던 '도이치 공범'…"1사단 골프모임 추진" 대화 입수 /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단독] 임성근이 모른다던 '도이치 공범'…"1사단 골프모임 추진" 대화 입수 /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JTBC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 대화방 관계자들과 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고, 국회를 필두로 구명로비 실체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도 커진 상태”라며 “JTBC의 보도가 진실 규명을 필요로 하는 사안으로 언론사가 정당하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사실이란 점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JTBC는 “(국민의힘은)더 나아가 보도한 기자가 소속사 JTBC의 업무를 방해하고 신용을 훼손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고발을 강행했다"면서 "JTBC는 허위 사실로 기자 개인과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조치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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