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김건희 특검법’을 영수회담 의제로 상정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가운데 국민의힘 수도권 당선자 중심으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영수회담에서 야당이 특검법을 의제로 올리자고 할 수 있다‘는 질문에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현재 공수처의 역할과 성과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며 “더군다나 총선 과정에서 이종섭 전 (호주)대사 지명과 관련해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의문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의 형식과 의제 등을 조율 중이다. 윤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 등 국정 운영에 야당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등 민생 의제를 다룬다는 방침이다. 또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 전 비대위원은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누차 말씀드리지만 주가조작 사건이라든지, 양평고속도로라든지 근거가 없다”면서 “(김건희 특검법) 자체가 의제로 맞지 않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일부 여당 수도권 당선자들 사이에서 여권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국민의힘 당선자는 지난 12일 <YTN24>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분명히 안타까운 측면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적 의혹이 있다 보니, 오히려 역설적으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18일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도 “권력자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까지 법의 잣대를 평등하게 적용하는 일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자는 지난 12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김건희 씨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 발목을 잡았고 여전히 국민께서 의문을 갖고 해소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저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도 각각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찬성이다”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전국민 1인당 25만 원 지원금 공약‘과 관련해 “진보 진영 내에서도 점점 설득력을 점점 잃어버리는 의제로 이 사안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물가상승에 기름을 붓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의 한 전 비대위원장의 비판‘과 관련해 “홍 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동훈을 대권 경쟁 후보자로 보고 하는 발언‘이라고 한다"며 ”홍 시장의 '배신'이라는 수사를 보면 정말 투명하다. 정치를 하는 데 있어 공공선이라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일신상의 안위와 권력을 위해서 나아가는 분“이라고 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관련기사
- 윤석열·이재명 모두 시험대에 올린 ‘영수회담’
- 동아일보 대기자 "국민이 '탈탈 털었다' 할 정도로 김건희 수사해야"
- 조선일보 "윤 대통령, '김건희·채 상병' 언급 안한다고 피할 수 없다"
- 조선일보 주필 "모든 문제는 윤 대통령 부부" 직격
- '잠행' 김건희, 5일 용산서 비공개 사전투표
- 김건희 잠행 일깨우는 선방위? '디올백 수수' 보도 안건 상정
- 윤 대통령 "빠짐없이 투표해달라"…김건희 여사는
-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선수 문건' 취재기…65만주의 의미는
- 법무부 '김건희 특검법' 보도자료도 놀라운데 한 술 더 뜨는 선거방송심의
- 이제부터 김건희 여사님 특별법? "방송도 입틀막"
- '김건희 특검법'에 '여사' 안 붙였다고 선거방송 심의 도마위에
- 동아일보 "독일·덴마크 순방 연기, 설명 없으면 억측 커져"
- 박지원 "윤 대통령 '김건희 디올백' 신년 대담? 휘발유 끼얹는 꼴"
- '한동훈이 이랬다면 무서울 뻔' 시리즈 전한 조선일보
- "김건희 특검이 아니라 도이치 특검? 말도 안 되는 얘기죠"
- 쌍특검 거부권 해설…억지 정당화 안 된다
- 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없이 '민생토론' 시작…"쇼통 기시감"
- '김건희 특검 거부' 윤 대통령, 과거엔 "죄졌으니 특검 거부"
- 보수언론, 윤 대통령에 '신년 기자회견' '김건희 의혹 사과' 주문
- 조·중·동도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 능사 아니다'
- 한동훈 "국민 알권리 포샵질 안된다"더니 "김건희 특검은 악법"
- 중앙일보 칼럼 '한동훈식 6.29선언의 핵심은 김건희 리스크 대응'
- 김건희 모녀 상습적 세금체납에 "작은 가지에 불과, 특검해야"
- ‘영수회담’ 줄다리기, 채상병 특검이 손해나는 장사일까
- 조선일보 "선거 전 직언했어야" 중앙일보 "보수신문, 이제 와 열 내"'
- 영수회담 당일 보도된 대통령실 '거부권 수호' 발언
- ‘너는 말해라, 나는 듣겠다’는 영수회담
- 영수회담 '음성 엠바고' 들어보셨나요
- 보수언론, '채 상병 특검' 통과에 '거야 폭주' 프레임 가동
- 한동훈이 대표되면 뭐가 달라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