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30일 국회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최민희 방통위원 후보자는 인사검증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날 안형환 방통위 부위원장의 임기가 종료됐다. 본회의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은 야당 몫 방통위원 추천에 대해 부적절하다며 투표를 보이콧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최민희 방통위원 추천 안건을 찬반투표에 부쳤다. 의원 177명이 참여해 찬성 156표, 반대 18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지난 20일 민주당은 공모를 통해 야당 추천 방통위원으로 최 전 의원을 내정했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표결에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통통신위원회 여당 간사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자신들이 방통위원을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방통위는 법에 따라 여당 추천 3명, 야당 추천 2명으로 구성된다"며 "현재 방통위원장과 김현 위원이 있는 상황에서 최민희 후보까지 더하면 야당 추천이 3명이 된다. 절대 불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방통위원 추천안은 안형환 방통위원의 임기가 오늘로 종료되기 때문에(처리하는 것)"이라며 "안형환 위원은 국민의힘이 야당 몫을 추천해 임명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진 원내수석은 "따라서 여야가 바뀐 이 상황에서는 야당 몫의 위원으로 (민주당이)추천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진 원내수석은 "(국민의힘은)야당 추천 몫을 민주당이 추천하는 것을 무슨 이유로 반대하는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이 방통위원 임기 만료인 오늘까지도 추천 안건에 반대하는 것은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구속해 방송을 장악하려고 하는 음모가 좌절돼 한층 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원내수석은 "그간 (검찰이)한상혁 위원장에 대해 무도한 수사를 벌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는데, 오늘 법원이 바로잡았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제 방송장악이라는 무도한 음모를 포기하고 정상적인 방송통신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각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중 의원은 최 전 의원의 선거범죄 이력과 방송·SNS 출연 논란 등을 열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최민희 후보에 대한 많은 자격 논란이 있다"며 "20대 총선을 앞두고 남양주시청 사무실 10곳을 돌면서 명함을 돌리고 선거운동을 해 호별 방문 금지 위반으로 처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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