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이 또 한번 소중한 선행으로 연말을 따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려 10억 원. 그동안 그가 지속적으로 해온 반크의 독도 수호운동과 카이스트의 과학 인재 육성을 비롯해 총 7개 단체에게 기부 의사를 밝혔고 오는 20일 이 금액을 전달하려 한다는 소식이죠. 자신의 명의로 된 집 한 채도 소유하지 않은 이 남자의 선행은 분명 대중들의 사랑, 그리고 이 미덕에 동참하려는 아름다운 마음들로 보상받을 겁니다. 그는 이 나라의 그 어떤 연예인들보다도 훨씬 더 팬들의 사랑이 무겁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명성과 부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늘 고민하며 그 고마운 마음을 그대로 다시 돌려주는 겸손함을 가진 멋진 사나이입니다. 반응은 여러 가지입니다. 연예인들의 각종 행사의
언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라는. 살아가면서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 문제에 좀 더 양질의, 후회 없는 답을 제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어떤 카드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고 다양할수록 비교의 범위와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마련이거든요. 안전하게 매번 선택했던 곳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하지만, 색다른 경험을 위해 가끔씩은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도 있지만 이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결국 그런 선택이 가능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의 차이입니다. 아무런 가이드도, 가능한 환경도 없이 무조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는 것이죠. 너무 거창했나요? 실은 단순하고 가볍게 생각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개봉한 지 4년의 시간이 다 되어가지만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여전히 여러 갈래의 생각을 만들어내는 미묘하고 복잡한 논쟁거리입니다. 과연 그 영화는 성공한 것인지, 심형래의 헐리우드 진출과 세계 배급의 정확한 수익 내역과 영향력은 어떤 것이었는지, 그들이 보유한 기술력은 과연 지금도 발전하고 있는지. 이 영화 한 편을 두고 수많은 질문이 다른 생각과 주장들을 불러일으키고 타협하지 못하는 주장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립니다. 디워는 성공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화제작, 문제작이었던 것만은 확실해요. 이런 질문, 의구심, 서로 다른 생각은 결국 감독 심형래 개인에 대한 신뢰 부족에서 출발합니다. 영구 없다를 외치며 바보 역할을 도맡아하던 슬랩스틱 개그맨이었던 그가, 우뢰매 시리즈부터
아무리 좋은 소재이고 흥미 있는 연결점이긴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을까. 1박2일이 언제나 자랑스럽게 내세웠던 장점,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많은 의심과 의혹에도 일관되게 해명했던 진정성과 우연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무리한 욕심이었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밀어붙일 이유가 있었을 싶은 티가 나는 억지 구성이기도 했구요. 1박2일의 광역시 특집은 5인 체제를 힘겹게 이끌고 있는 제작진의 고민. 다른 게스트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허전함을 증명하는 방송이었어요. 본래 친분이 있는 이수근이 광주에서 이종범 선수를 섭외하고, 무릎팍도사에서의 인연이 있는 강호동이 양준혁 선수의 집까지 공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접근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열정을 바쳐 팀을 위해 헌신했던
아무도 그들에게 굳이 그래야 한다고 강요한 것도 아니었고, 어쩌면 좋지 않은 기억만이 남았던 에피소드였던지라 굳이 되새김질하거나 다시 접근하기 싫은 주제였을 수도 있습니다. 웃음과 재미를 주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공익과 감동을 위한 내용까지 포함되어야 한다는 요구는 예능이 다큐냐는 비난을 받기도 쉬운 무척이나 일방적이고 자기멋대로인 바람이기도 합니다. 마땅히 해야 하고, 하고 있다고 큰소리치지만 사실은 별반 하는 것도 없이 자기 자랑과 허세만 늘어놓는 관련 기관들을 생각하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수행을 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무한도전입니다. 그냥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브랜드가 되어 버린, 시작한 지 5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지금 한국 가요계를 아이돌 천하라고 명명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이 방송국들이 선물하는 1위 트로피를 많이 차지하고,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각종 음원과 음반 판매 순위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미남미녀인 소년 소녀들의 재능이 커버하는 음악의 범위가 처음의 댄스 음악 일변도에서 벗어나 락, 발라드, 힙합 심지어 트로트로까지 확장되면서 한국 가요계가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장르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죠. 어떤 분야의 음악을 선호하더라도 그곳에는 기획사의 체계적인 발굴과 훈련 아래서 만들어진 이들이 강력한 팬덤과 개인적인 매력, 호감,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실력으로 거침없이 그 차트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돌의 시대는 어쩔 수 없는 반작용
참가를 보장하기 힘든 먼 이동거리를 강제한 마카오 타지에서의 공연 강행, 몇몇 소속사와의 알력다툼과 신경전은 물론 당일 가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SBS와의 마찰로 인한 유력 가수들의 대규모 불참, 수상 목록이 예고도 없이 변경되거나 언급도 되지 않고 납득하기 어려운 중복 수상 천지. MNET의 2010 MAMA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상식으로 거듭나겠다는 거대한 포구를 밝혔지만 정작 그 화려함과 웅장함 때문이 아니라 기획 당시부터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야기했던 논란 때문에 화제에 오르내렸었습니다. MAMA가 끝난 뒤에도 주최 측에서는 인터뷰와 기사들을 통해서 거듭 불참 가수들과 소속사, 공중파 방송사들을 향해 자신들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에 아쉬움을 표하고 대승적
루머는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일에 누가 연결되어 있더라. 언제 무슨 일이 터졌는데 누구 덕분에 무마되었다더라. 출처도, 근거도 불분명한 소문과 소문들은 너무나 손쉽게 기사화되고 사람들의 말에 오르내리며 상처투성이가 되어 추락합니다. 어떤 이는 공개적으로 해명을 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고, 또 어떤 이는 어디에 호소할 곳을 찾지 못해 속으로만 꽁꽁 앓다가 잘못된 선택으로 삶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때는 그랬었다며 이미 딱지가 생긴 옛날 상처를 씁쓸하게 내보이기 마련이죠. 누가, 어떤 의도로 시작했는지를 알아야 싸워야 할 대상, 원망할 대상을 찾을 텐데 이런 소문들은 도무지 그 대상을 알 수가 없거든요. 한편 이런 루머와는 달리,
선행을 해도 욕을 먹는 시대. 소수이기는 하지만 극단적인 몇몇 이들에게 어떤 이의 행동을 판단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그들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그것을 하느냐에 맞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행위에도 다른 판단 기준이 적용되기 일쑤이고, 전체의 그림보다는 작은 트집이 더 크게 부각되기도 하죠. 필요한 것은 꼬투리를 잡아 비난을 퍼부을 표적을 만드는 명분일 뿐, 전체적인 맥락이나 의도, 그 영향에 대한 고려는 뒷전이죠. 이런 유의 공격이 의미하는 것은 그 당사자가 저지른 행위의 개선, 작은 실수에 대한 불만이 아닙니다. 그냥 나는 그, 그녀가 싫다는 표현이죠.소녀시대는 그런 공격에 너무나도 자주, 빈번하게 노출되었던 손쉬운 먹잇감입니다. 당연히 그중에는 명백한 사과와 개선이 필요할 정
역전의 드라마. 자이언트가 드디어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총 방영횟수 60회. 5월에 첫 방송을 시작했으니 장장 7개월의 대장정이었죠. 시작하자마자 동이의 위세에 눌렸고, 기세를 타기 전에 SBS의 월드컵 독점 중계로 원치 않은 휴식을 거쳐 결국은 월화 드라마의 왕좌에 등극한 이 작품의 행보야말로 그야말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입니다. 특정 정당, 특정 인물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한국 현대사를 조명하는 드라마가 늘상 받기 쉬운 의심과 불만에서 출발했었지만 결국 한국의 전후시대부터 80년대를 망라한 선이 굵은 복수극이 주는 매력이 마지막에 와서 시청자들의 선택을 쟁취한 것이죠. 그만큼 볼거리가 많은, 흡입력이 있는 장점이 많은 드라마였습니다. 대립하는 두 진영 사이에서 서로
지난주 내내 숱한 화제를 만들어냈던 1박2일에 관한 관심사들은 방송의 내용과는 별개의 것들이었습니다. 매주 논란의 대상이었던 김종민에 대한 의혹과 불만들, 오랫동안 끈질기게 이어진 누가 새로운 제6멤버로 적합한지에 대한 품평과 추천, 그리고 섭외 공개로 화제로 떠올랐던 윤계상의 합류 여부와 빠른 고사 등등이었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문제는 윤계상의 섭외 때문에 생긴 1박2일의 황제, 이승기의 하차를 짐작하는 예상과 혹시나 하는 우려였었죠. 그의 존재는 단순한 한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아니라 현재 1박2일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 사라져 버린다는,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승기의 하차를 의심하는 이유는 나름 타당해 보입니다. 제작진
무섭다. 잘못된 선택,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잘못으로 추락하는 재능이나 그로 인해 생채기를 입어 비틀거리게 되는 프로그램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은 여러 가지입니다.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 팬들과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배반했다는 분노와 짜증. 또는 그로 인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연민과 속상한 마음. 얼마나 그 연예인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해당 프로그램 내에서의 비중이 얼마나 컸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죠. 그런데 김성민의 마약 혐의 소식을 듣고 들었던 생각은 오로지 하나. TV속 사람들의 세상은, 그들이 만들어주는 판타지란 정말 무섭구나 하는 소름끼치는 공포, 혹은 두려움이었습니다. 화면 안의 사람들이 만들어나가는 것
그야말로 독이 든 성배. 누구나 탐을 낼 것만 같은 엄청난 메리트를 가진 자리이기도 하지만 이젠 그 누구도 쉽사리 손을 뻗기에는 부담스러운 곳 되어 버린 껄끄러운 빈 자리. MC몽의 하차 이후 오랜 기간 동안 공백 상태인 1박2일 제6의 멤버 선정이 점점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정, 김병만 등 그동안 네티즌들의 추천들에 의해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이들은 고려대상이 아니라면서 그래도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새로운 멤버와 함께 촬영에 들어갈 것이라는 나영석 PD의 다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희소식 없이 시간만 가고 있거든요.그러던 도중 갑자기 섭외 제의가 왔었다며 윤계상 소속사측에서 소식이 들려왔지만 이 역시도 출연자 측의 거절로 무산되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끌어온
어쩌면 취향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무리 그가 대중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연예인이라고 해도 그들이 우리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영역은 자신이 가진 재능과 노력에 국한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개인적인 실수나 구설수같이 이른바 물의를 일으킨 이들의 잘못들은 엄중하게 그 대가를 치러야 하겠지만, 그런 심각한 문제들이 아니라 가족사나 남녀 관계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은 존중되어야하고, 보호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습니다. 이른바 ‘공인’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이 대중들 앞에서 발가벗긴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는 뻔뻔한 파파라치들의 생각엔 도저히 동의할 수 없어요.이번 주 남자의 자격이 선보인 새로운 도전 과제,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의 의도와 표현 방식이 불편
정말로 긴 시간 동안 1박2일은 부정적인 걱정과 우려의 중심이었습니다. 든든한 기둥이었던 김C의 자진 하차로 둔탁하지만 정겨운 사람냄새가 엷어지고, MC몽의 불미스러운 퇴장은 1박2일을 향한 신뢰와 믿음에 상처를 입혔었습니다.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김종민의 부진에 따른 불만은 이젠 일부 시청자들이 퇴출을 청원할 정도로 심각해졌죠. 하지만 이런 쉽지 않은 문제들을 안고 있던 이들에게 상황 해결을 위해 필요했던 것은 시간이었습니다. 전남 장흥에서의 1박2일은 그들이 내세웠던 것처럼 단순한 식도락여행이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게 시작된 5인 체제의 틀이 완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여행이었어요. 무수히 많이 반복되었던, 그래서 식상하거나 딱히 여행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던 복불복
이게 뭘까? 내가 눈이 높아진 걸까, 아니면 대학가요제 수준이 낮아진 걸까? 늦은 시간 그래도 오랜만에 인내를 가지고 지켜본 대학가요제가 안겨준 감정은 실망, 그리고 당혹스러움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아마 EX의 잘부탁드립니다가 마지막 히트상품이었던 것 같군요.)별다른 화제를 만들지도, 특별한 인재를 발굴하지도 못하고 조용히 끝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어쩌면 하고 새로운 스타와 재능이 발견될까, 예전의 명성에 기대어 보게 되지만 돌아오는 것은 올해와 같은 역시나 하는 허탈함과 안타까움뿐이에요. 아니. 올해는 그 실망이 더 심하군요. MBC로서는 이전보다 엄청난 지원과 관심을 기울였던 대회입니다. 소속 방송사인 MBC Everyone에서 케이블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해서 그들의 선별
어수선한 나날입니다. 천안함 사태에 이어 서해에서 들려온 북한의 연평도 군사 도발로 인해 어쩌면 정말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함이 삶의 한구석에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불바다가 된 연평도의 화면을 접하면서 민가에 포격을 가한 북한을 향한 분노와 이런 불안을 명쾌하게 해소해주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군 당국에 대한 불만이 공존하고 있죠. 긴장의 2010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안보와 군사적인 안정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부각되는 한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허해진, 국방에 대한 관심과 불안이 국민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지금 불쾌하기 짝이 없는 소식이 이번엔 연예계에서 들려왔습니다. 유망한 연기자로 주목받고 있는 박해진의 괴상한 병역 기피 관련 수사 이야기이죠. 도저히
모두가 서혜림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민우당을 차지하고 그토록 그리던 대권의 꿈에 한 발짝 거리에 들어선 강태산도, 자신의 집에서 쫓겨나 신당을 꾸리며 재기를 노리는 조배호도 모두 그녀의 거취 여부에만 정신이 팔려 회유와 협박에 여념이 없죠. 초보 국회의원에 불과한 일천한 정치 경력, 다른 이들의 도움 덕분에 어부지리로 얻게 된 지방 도지사에 불과한 그녀에게 한국 정치를 움직이는 거목들이 쩔쩔매면서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굳이 최초의 여자 대통령에 오르지 않는다 해도 그녀는 지금의 위치만 봐도 그야말로 대물이에요. 그런데 그녀의 어떤 면이, 무슨 매력이, 특유의 무엇이 이토록 거물들의 구미를 끌어당기기에 개인 재산은 물론이고, 차기 정권까지 내놓을 수 있다며 각종 카드를
불미스러운 도박 사건으로 신정환이 하차하고, 그 어수선함을 임시 MC들이 돌아가면서 채우고 있지만 라디오스타는 여전히 건재하고, 그 누가 나와도 웬만하면 재미있었습니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최대한 솔직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토크라는 방향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죠. 다른 방송에서는 하지 못했던, 생각하지도 못했던 말과 질문들이 가감 없이 튀어나오고, MC들은 여전히 서로를, 초대 손님들을 물어뜯으며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무릎팍도사가 조금씩 잃어버리고 있는 짓궂지만 날카로운 생기가 라디오스타에는 여전히 살아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솔직함, 혹은 노골적인 분위기는 잘못된 초대 손님을 만났을 때는 자기 얼굴에 침을 뱉게 하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리석고 잘못된 선택을 자인할
사실 전 동이의 어정쩡한 종영 이후 월화 드라마의 압도적인 강자 자리를 차지한 자이언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공의 박정희를 거쳐 정의사회구현을 말하던 전두환 시대까지의 어두웠던 군사정권시대를 그리는 이 작품은 우리 사회의 이른바 주류를 형성한 이들이 저질렀던 과오와 어두운 면에 묘한 정당화와 변명거리들을 던져주는 의도가 명백하게 보이기 때문이죠. 때로는 뻔뻔하게, 때로는 짐짓 모르는 척하며 그들의 삶을 미화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한숨밖에는 나오질 않아요.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나쁜 짓의 상징인, 암울했던 시대를 타고 권력에 편승해서 정치와 경제를 주름잡은 독재시대 천하의 악당 조필연을 향한 손가락질과 질타가 끊이질 않고, 그런 악에 대한 복수가 이 드라마가